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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FIFA 윤리위 공식 제소
-"인판티노, 정치적 중립 의무 4차례 위반"
-트럼프 노벨상 지지·MAGA 구호 따라하기도
-평화상 수여 과정 자체도 FIFA 규정 위반 의혹

역사에 남을 코미디 장면. 트럼프의 평화상 수상(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며 노골적인 아부를 펼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공식 제소당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비영리 인권단체 페어스퀘어가 지난 10일 FIFA 윤리위원회에 인판티노 회장을 제소하는 8페이지 분량의 공식 문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페어스퀘어는 글로벌 노동 이주권, 정치 탄압, 스포츠 분야에 집중하는 단체로, 스포츠 기구의 민주적 거버넌스 개선을 추구한다.
제소장은 인판티노가 FIFA 윤리 강령 15조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 의무'를 4차례에 걸쳐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FIFA 규정은 "FIFA는 정치와 종교 문제에서 중립을 유지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윤리 강령은 "모든 FIFA 관련자는 정부 기관과의 관계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규정한다.
첫 번째 위반은 2025년 10월 9일 발생했다. 인판티노는 트럼프가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인스타그램에 공개적으로 지지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그동안 반지를 탐하는 골룸처럼 노벨 평화상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노벨 평화상 발표 하루 전, 인판티노는 이스라엘-가자지구 휴전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히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썼다. 하지만 노벨 평화상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두 번째 위반은 11월 5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생했다. 트럼프가 같은 날 같은 무대에서 연설한 뒤, 인판티노는 트럼프를 열정적으로 옹호했다. 인판티노는 "나는 트럼프를 정말 가까운 친구로 여긴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논평을 읽으면 때때로 놀란다"고 말했다.
인판티노는 이어 "미국 같은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무엇보다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결국 그는 자신이 말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선출됐다. 그는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을 그저 실행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우리 모두가 그가 하는 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꽤 좋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가 매우 명확한 정치적 입장을 취했다"며 "합리적으로 해석하면 인판티노는 (a) 사람들에게 트럼프의 정치적 의제를 지지하도록 독려했고, (b) 트럼프의 정치적 의제에 대한 개인적 찬성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것이 사적인 발언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 인판티노는 FIFA 회장 자격으로 공개 행사에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축구계의 태양왕 인판티노.
평화상 수여식 자체가 중립 위반
세 번째 위반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추첨식에서 발생했다. FIFA는 트럼프를 평화상 수상자로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이 영상은 트럼프와 백악관이 주장하는 '전 세계 여러 전쟁 종식' 주장을 사실상 그대로 반복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긍정적 평가를 받는 사례도 있지만, 여전히 논란인 사례도 적지 않으며, 여러 지역에서 긴장과 전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판티노는 무대에서 트럼프에게 "이것이 우리가 리더에게 원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확실히 첫 번째 FIFA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당신이 해낸 방식, 당신이 놀라운 방식으로 이뤄낸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대통령님, 당신은 항상 나의 지지를 믿으셔도 됩니다"라고 마치 리어왕에게 아첨하는 오스왈드처럼 말했다.
페어스퀘어는 "이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과 여러 국가의 진행 중인 무력 분쟁에 대한 명백한 개인적 지지"라며 "이런 성격의 발언은 FIFA 윤리 강령 15조에 명시된 중립 의무를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 위반은 올해 1월 20일 인판티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짧은 영상에서 발생했다. 인판티노는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야 행사에 초대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영상 말미에 인판티노는 "우리는 함께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가 트럼프의 정치 캠페인과 의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언어를 그대로 따라하며 중립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축구계의 태양왕 인판티노.
FIFA 평화상 제정 과정도 수사 대상
제소장은 FIFA 평화상 제정과 수여를 둘러싼 과정 자체에 대한 조사도 요청했다.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FIFA 이사회나 부회장들은 평화상 제정이나 선정 기준에 대해 12월 5일 발표 전까지 전혀 협의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소장은 "이런 성격의 상을 현직 정치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것 자체가 FIFA의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FIFA 규정 34조는 "FIFA 이사회가 FIFA의 임무, 전략적 방향, 정책 및 가치를 정의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평화상 제정 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인권감시기구(HRW)도 앞서 11월 11일 인판티노에게 평화상 제정 과정과 기준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11월 20일까지 답변을 요청했지만, HRW는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HRW의 민키 워든 글로벌 이니셔티브 국장은 "이 상은 후보자도, 기준도, 심사위원도, 절차도 없는 것으로 보여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페어스퀘어는 제소장에서 "FIFA가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정부와 관계를 맺어야 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기능적이고 외교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인판티노의 트럼프와의 교류는 중립 의무에 기반하고 이를 따라야 한다. 이는 FIFA 자체의 법적 또는 인권 책임을 언급하는 문제가 아닌 한, 미국 국내외 정책 문제에서 비당파적이고 공정해야 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의제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인판티노는 그 의무를 위반했고, 축구와 FIFA 자체의 청렴성과 명성에 명백한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했다"고 결론지었다.
FIFA 윤리위원회는 FIFA의 사법 기구 중 하나로, FIFA 윤리 강령 위반 가능성을 조사할 1차적 책임을 진다. 윤리위원회는 조사부와 판결부로 구성돼 있다. 조사부는 르완다, 중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그리스, 케냐, 아르헨티나, 바누아투, 파나마 출신 9명으로 구성되며, 르완다 출신 마틴 은고가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은고가는 르완다의 유엔 상주대표이기도 하다.
FIFA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 권한에는 경고, 견책, 벌금, 준수 교육, 축구 관련 활동 참여 금지 등이 포함된다. 문제는 FIFA 윤리위원회가 과연 FIFA 수장에게 칼을 겨눌 배짱이 있느냐다. 세계 축구를 쥐락펴락하는 인판티노 앞에서 '독립 윤리위원회'라는 간판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529/0000075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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