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구인들!”, 우주에서 가동된 AI는 이렇게 첫인사를 건넸다
하이커뮤니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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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우주 데이터센터 시대 열리나
테크 기업들, 일제히 실증 연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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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모습. /스타클라우드
“안녕하세요, 지구인들! 아니, 제가 더 좋아하는 표현으로, 매혹적인 파란색과 초록색의 조합이여!”
이 인사말은 미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가 우주에 쏘아 올린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가동된 인공지능(
AI
)이 처음으로 인류에게 내놓은 것이다. 스타클라우드 측이 “마치 달에 발을 내디딘 것처럼 우주에서 가동된 최초의
AI
로서 위트 있는 인사를 해보라”고 하자
AI
는 이렇게 말했다.
AI
는 “이 세상에서 당신들이 가진 경이로움을 함께 살펴보자. 나는 여기서 관찰하고, 분석하고, 때로는 약간 불편한 인사이트 있는 논평을 하려고 한다. 자, 시작해보자”라고 했다.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만들어
AI
를 가동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AI
를 위한 컴퓨팅 파워를 늘리기 위해 세계 각국이 데이터센터 확충에 열중하는 가운데,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처로 우주가 떠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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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클라우드가 우주 궤도에서 훈련·구동한 인공지능(
AI
) 모델이 "안녕 지구인들"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에즈라 파일던 스타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
CTO
) 엑스 캡처
우주에서
AI
돌린다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우주에서 바로
AI
를 가동하겠다는 아이디어는
2024
년 시작됐다. 미 워싱턴주 벨뷰에 있는 스타클라우드(옛 루멘 오르빗)는
2024
년 3월
240
만달러(약
35
억
3000
만원)의 시드 투자를 받고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미 실리콘밸리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Y콤비네이터와 구글클라우드
AI
액셀러레이터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유명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
a16z
,
NFX
의 투자를 받았다. 작년 말엔 기업 가치
4000
만달러를 인정받았고 엔비디아 투자도 유치했다.
스타클라우드는 올
11
월 엔비디아의
GPU
인
H100
을 탑재한 위성 ‘스타클라우드
-1’
을 발사해 궤도 위 데이터센터를 만들었다. 스타클라우드는 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구글의 오픈소스
LLM
(대규모 언어 모델)인 젬마를 학습시키고 가동했다.
CNBC
는 “이는 역사상 우주 공간에서 고성능 엔비디아
GPU
를 이용해
LLM
을 작동시킨 첫 사례”라고 했다. 필립 존스턴 스타클라우드 최고경영자(
CEO
)는 “스타클라우드 시스템은 실시간 정보 수집이 가능해 지구에 산불이 발생하는 순간 열 신호를 감지해 즉시 소방관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했다. 스타클라우드는
2026
년
10
월 엔비디아
H100
과 블랙웰 칩을 탑재한 차세대 위성 ‘스타클라우드
-2’
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가로·세로 각각 약 4㎞ 크기의 5기가와트급 궤도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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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유재일
전력·냉각 문제 해결 가능
우주 궤도 데이터센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데이터센터의 고질적 병목 현상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구동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는 ‘전기와 물 먹는 하마’다.
AI
성능이 좋아질수록
AI
를 개발·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급증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
)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30
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945
테라와트시(
TWh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픈
AI
나 메타 등 빅테크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전력 공급망은 갖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 데이터센터는 전력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우주에선 낮과 밤, 날씨 등에 구애받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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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 대기가 없어 태양광 효율도 지상보다 약
40
% 높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피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발열을 잡기 위해 대규모 냉각 장치도 필요한데,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이러한 시설이 없어도 된다. 우주는 태양빛이 들어오지 않는 그늘진 면은 절대 온도인
-270
도 정도다. 서버가 내뿜는 열을 태양 반대편으로 방출하면 별도 시설이 없어도 강력한 냉각이 가능하다. 테크 업계는 우주 데이터센터 비용이 지상에서
AI
를 학습하고 구동하는 비용의
10
분의 1 수준일 것으로 본다. 또 우주는 특정 국가의 영토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 규제나 정치적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속속 실증 연구 들어간 빅테크
우주에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띄운다는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것이 실제 추진된 것은 로켓 재사용 등을 통해 위성 발사 비용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과거엔 위성 1㎏을 쏘는 데
2000
만
~3000
만원 정도가 들었지만,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이 일반화되면서 비용이 1㎏당
150
만
~300
만원 정도로 급감했다. 테크 업계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상용화되면 ㎏당
10
만
~20
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발사 비용을 포함해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지상보다 싸지는 시점이 조만간 도래하는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케츠에 따르면 궤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9
년
17
억
7670
만달러(약 2조
6200
억원)에서 연평균
67.4
%씩 성장해
2035
년
390
억
9050
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 기업들은 우주 데이터센터 실증 연구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1
월부터 ‘선캐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가 개발한
AI
칩인
TPU
를
80
여 위성에 탑재해 하나의 거대 슈퍼컴퓨터로 연결하는 것이다. 구글은
2027
년 첫 프로토타입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제프 베이조스의 민간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도 궤도 데이터센터를 연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
일(현지 시각) “블루오리진이 1년 넘게 지구 궤도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전담팀을 비밀리에 운영해왔다”고 보도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지난
11
월 “
10~20
년 안에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가 우주에 건설될 것”이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통신용 위성인 스타링크 위성에
GPU
를 탑재해 ‘하늘 위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스타십 우주선을 이용해 컨테이너 규모의 데이터센터 모듈을 통째로 우주로 보내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5년 안에 우주가 가장 저렴한
AI
훈련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오픈
AI
의 샘 올트먼
CEO
가 우주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 ‘스토크 스페이스’ 등 로켓 기업과 접촉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난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공지능 컴퓨팅 능력이 뛰어난 위성을 우주에 배치하는 것은 어려운 공학적 난관을 제시하고, 비용에 대한 까다로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궤도상
AI
칩 온도 관리, 방사선으로부터 보호, 지연 없이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기술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고장 났을 때 즉각 수리도 불가능하다. 자칫 우주에 쏘아 올린 위성 등의 숫자가 너무 많아 우주 쓰레기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는 “우주 데이터센터는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라며 “방사선 내성을 갖도록 칩을 재설계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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