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흥국생명 정윤주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을 이긴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대전 | 정다워 기자 |
 |
흥국생명 정윤주가 16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제공 | 한국배구연맹 |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는 분명 성장하고 있다.
정윤주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40%의 공격성공률로 16득점을 책임지며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윤주의 활약 속 흥국생명은 승점 3을 확보하며 22점을 기록, 4위 GS칼텍스(19점)를 따돌리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정윤주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뛰다 1라운드 막바지부터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다 2라운드 후반부터 다시 주전을 꿰찼다. 지난 경기에서 21득점 활약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장점인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 구실을 했다.
경기 후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정윤주는 수비가 조금씩 차분해지고 있다. 과제는 남아 있지만 수비 방식은 성장하고 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옵션을 가져가고 있다. 나름대로 생각하며 공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기술을 더 익혀야 한다”라는 과제를 내세우면서도 정윤주가 분명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
흥국생명 정윤주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5. 12. 3.삼산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
정윤주를 활용하기 위한 작전 변화도 눈에 띈다. 리시브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정윤주의 수비 범위를 좁히고 공격에 집중하게 만든다.
정윤주는 “감독님은 수비는 성장할 수 있으니 조바심을 내지 말고 공격에서 해결해달라고 주문하신다. 리시브 범위도 확실하게 얘기하면서 불안감이 없어졌다. 서로 커버하면서 자신감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 맡은 역할은 공격이다. 동료들이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신 결정을 해줘야 한다. 그런 역할을 맡게 되면서 주전으로 뛰게 되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는 말로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에 자주 나가지 못하던 시간도 정윤주에게 공부가 됐다. 그는 “뒤에서 보면서 어떻게 공격을 해야 하는지 선택지를 생각했다. 리시브, 수비 자세, 범위도 보고 배웠다”라고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 말대로 정윤주는 조금 더 ‘생각하는’ 배구를 하게 됐다. 정윤주는 “공격 들어가기 전부터 앞에 누가 있는지, 리베로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본다. 때리는 것과 연타 페인팅은 무조건 생각하고 들어가려고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