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상황은 순식간에 1대4 구도로 번졌다"
제이크 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앤서니 조슈아와의 메인 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6라운드 KO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도 뒤따랐지만, 흥행 면에서는 단연 역대급 이벤트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에 따르면 두 선수의 대전료 총액은 약 1억4,000만 파운드(약 2,77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화제의 중심은 링 위가 아닌 백스테이지였다. 경기 종료 직후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가 난투극에 휘말리며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미국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20일(한국시간) "알롭스키가 폴과 조슈아의 경기 후 백스테이지에서 인플루언서 일행 4명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한 인플루언서가 알롭스키를 스쳐 지나가며 부딪히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해당 인물은 각종 논란으로 악명 높은 유튜버 잭 도허티로, 그는 당시 현장을 라이브 스트리밍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러디 엘보우는 "알롭스키는 해당 상황에 즉각 반응했고, 도허티의 등을 발로 차면서 난투극이 시작됐다"며 "이후 도허티의 지인 2명이 주먹을 휘두르며 가세했고, 현장 경호원까지 개입하며 상황은 순식간에 1대4 구도로 번졌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46세의 알롭스키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격투 경험을 앞세워 상대를 하나씩 제압했다"며 "그는 한 명을 쓰러뜨린 뒤 바닥에 넘어진 상태에서도 추가 타격을 가했고, 마지막까지 맞서던 인물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며 상황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묘사했다.
결국 알롭스키를 둘러싸고 공격하던 이들은 모두 물러났고, 주변 관계자들이 개입하면서 사태는 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이날 밤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진 난투가 링 위에서 열린 제이크 폴 vs 앤서니 조슈아 경기보다 더 격렬해 보였다"라는 반응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블러디엘보우, 게티이미지코리아, N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