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안 될 거 같아요.”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주전 포수 유강남(33)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른쪽 쇄골 부상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서다.
유강남은 지난달 28일 사직 KT 위즈전 도중 파울 타구에 처음 쇄골을 맞았다. 이달 5일 인천 SSG 랜더스서도 같은 부위에 타구가 날아왔다. 김 감독은 “도저히 (경기를 뛸 상태가) 안 된다. 부상 부위에 미세골절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타격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듯했으나 어제(16일) 타격 훈련을 하다가 통증이 다시 왔나 보더라”고 밝혔다.
그간 타선의 구심점이 없던 롯데에는 유강남이 필요했다. 롯데는 전준우가 허벅지 근육을 다친 지난달 초부터 12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유강남마저 정상 출전이 어려워졌다. 유강남은 올 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0.274, 5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5를 기록했다.
롯데는 유강남이 다친 이달 초부터 기존의 백업 포수 정보근, 손성빈 위주로 안방을 꾸리고 있었다. 정보근은 수비, 손성빈은 공격에서 보완할 게 많았다. 이에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건우가 최근 콜업돼 포수진 강화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들 모두 유강남에 비해선 공수 모두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김 감독은 현재 3인 체제로 운영하던 포수 엔트리에 한 명을 더할 계획이다. 안방 보강은 물론, 경기 후반 상황에 대비한 측면이 크다. 김 감독은 “3명에서 4명으로 갈까 고민 중”이라며 “5회까지 수비 위주로 운영을 해도 되지만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타석마다 대타 기용이 잦아지기 마련이지 않은가”라고 고민하고 있는 대목을 짚었다.
기존의 백업, 퓨처스(2군) 포수들이 십시일반해야 한다. 최근 들어선 희망적인 요소도 보인다. 수비력이 강점인 손성빈이 최근 2연속경기 질 좋은 안타를 생산해냈다. 김 감독은 “(손)성빈이의 자신감이 좋아졌다. 시즌 초에는 손목이 아픈지 공을 못 때렸는데, 이제 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4번째 포수는 내일(18일) 한 번 더 고민한 뒤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김현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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