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5일 춘천 호반체육관 V리그 올스타전서 '적'으로 만나
여자부에선 현대건설
양효진
-
김희진
, 베테랑 블로커 자존심 격돌

현대캐피탈의 레오(왼쪽)와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내년 1월 25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별들의 잔치에 나설 올스타 선수들이 확정된 가운데 이색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올스타는 팬 투표 70%, 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 미디어(기자·방송 중계사) 투표 15%를 합산해 선발된 28명과 전문위원회 추천 12명 등 총 40명으로 구성했다.
올스타전 출전팀은 K-스타와 V-스타로 나눠 선수 포지션별로 최종 선발된 순위에 따라 자동으로 팀을 배정했다.

2025-2026시즌 프로배구 올스타 명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K-스타는 득표수를 기준으로 아포짓 스파이커 2위, 아웃사이드 히터 1, 4위, 세터 2위, 미들 블로커 1, 4위, 리베로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뤘다.
V-스타는 아포짓 스파이커 1위, 아웃사이드 히터 2, 3위, 세터 1위, 미들 블로커 2, 3위, 리베로 2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춘다.
팀별로 나눴던 종전 방식과 달리 작년에 처음 새 방식으로 올스타전을 열 계획이었으나 1월 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취소됐다.
남자부에선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이상
현대캐피탈
)이 코트를 사이에 두고 스파이크 대결을 펼친다.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1위로 K-스타팀에 배정된 반면 허수봉은 같은 부문 2위로 V-스타팀 소속으로 뛰기 때문이다.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부 K-스타팀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레오는 올 시즌 득점 부문 7위로 밀려 있지만, 3라운드에 팀의 4승(1패)에 앞장서며 소속팀이 2위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특히 레오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인 8시즌째 V리그에서 뛰며 남자부 사상 처음으로 통산 7천득점(현재 7천35점)을 돌파했고, 첫 통산 5천서브(현재 494서브)에도 다가서 있다.
허수봉 역시 올 시즌 득점 부문에서 토종 공격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9위(경기당 평균 16.1점)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자부 V-스타팀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또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
는 V-스타로, 같은 팀의
김진영
은 K-스타로 코트를 사이에 두고 중앙에서 블로킹 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최근 팀 자체 연습 중 발목을 다쳐 8주 진단을 받은 대한항공의 토종 공격수
정지석
은 올스타전 출장이 어려워 다른 선수로 교체될 전망이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듀오인 양효진과 김희진이 코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다.

현대건설의 양효진(왼쪽)과 김희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양효진은 역대 최다인 통산 17번째로 올스타로 선발되면서 K-스타팀 멤버로 뛴다.

프로배구 올스타전 여자부 K-스타팀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양효진은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올 시즌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역대 남녀부 통산 최다 득점인 8천177점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열네 시즌을 뛰었던 IBK기업은행을 떠나 올 시즌 앞두고 현대건설에 합류한 김희진은 V-스타팀의 미들블로커로 출격할 예정이다.

프로배구 올스타전 여자부 V-스타팀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다른 선수 중에선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3위와 4위로 올스타로 뽑힌 박정아와 고예림(이상 페퍼저축은행)이 각각 V-스타팀과 K-스타팀 멤버로 서로에게 창끝을 겨눈다.
이와 함께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 1, 2위로 선발된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도 스파이크 대결을 벌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