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하며 또 하나의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2025 제10회 국가브랜드 컨퍼런스’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안세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서 국가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2025년은 명실상부 안세영의 해였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세트 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으로 안세영은 시즌 11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시즌 11관왕이다. 이는 2019년 남자 단식에서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기록은 더욱 압도적이다. 올 시즌 총 77경기에서 단 4패만 기록하며 73승을 거뒀다. 승률 94.8%는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 수치다.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남긴 92.8%를 넘어선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상금 역시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돌파했다.
대회를 마친 뒤 안세영은 SNS를 통해 “이게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감격스럽다. 정말 놀라운 한 해였다. 이번 시즌 11개의 타이틀을 따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나를 지지해 준 팀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고의 팬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세영의 위상은 스포츠계를 넘어 브랜드 가치로도 증명됐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에 따르면 안세영은 손흥민(LA 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치고 ‘K-브랜드지수’ 스포츠스타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안세영은 오상욱, 임윤아와 함께 국가브랜드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스포츠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노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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