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 현실적인 25번째 메이저 타이틀 기회의 땅
- 알카라스, 시너 빅2 상대로 힘겨운 승부 예상
- 회복 속도, 치명적인 부상, 선별적 대회 출전
- 나달, 페더러와는 다른 팬과 함께 하는 '은퇴 투어' 예상

2026년 39세가 되는 노바크 조코비치는 새로운 시즌이 코트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테니스365 홈페이지
새해가 밝았습니다. 테니스 코트에도 새로운 시즌이 활짝 열렸습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26년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는 올해 5월 22일이면 만 39세 생일을 맞습니다.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놀라운 끈기로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써온 그가 노화와 젊은 강자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 어떤 시즌을 보낼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코비치의 최대 목표는 통산 25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입니다. 특히 그가 10차례나 정상에 오른 '텃밭'인 호주오픈(18일 개막)은 가장 유력한 우승 기회로 꼽힙니다. 2월 1일 열리는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그 꿈을 이룬다면 은퇴 시점이 앞당겨 질 수도 있습니다.
호주오픈 다음으로는 윔블던이 기회의 땅으로 분석됩니다. 잔디 코트에서 노련한 경험과 안정된 서브, 리턴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반면 조코비치가 전성기 때도 고전했던 프랑스오픈은 20대 클레이코트 강자에게 밀릴 게 분명합니다. US오픈은 조코비치의 체력이 더욱 떨어질 시즌 막판에 개최되는 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조코비치가 2028년 LA올림픽까지 세르비아 대표로 출전할 계획을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겠다는 뜻입니다. 그 목표를 정조준한다면 적어도 41세까지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올해 조코비치가 어느 정도 경기력을 발휘하며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에 따라 롱런 여부도 결정될 공산이 큽니다.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개인 통산 24회 우승 분석
조코비치의 측근에 따르면 그의 은퇴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처럼 갑작스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내부 관계자는 조코비치는 아직 은퇴 의사가 없으며, 은퇴를 결심하더라도 몇몇 대회를 통한 '은퇴 투어(farewell tour)' 형식으로 팬들과 작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특유의 쇼맨십으로 유명한 조코비치답게 자신의 고별무대 역시 이벤트로 장식할 계획도 나옵니다.
조코비치는 "끈기가 내 가장 큰 동기 부여"라면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정말로 확인하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단순한 성적뿐만 아니라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변화 자체를 경험하고 그 일부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철학입니다.
하지만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는 현실적인 장벽이 분명합니다. 신체적 한계에 맞서 회복력을 유지해야 하고 부상도 관리해야 합니다. 2025시즌에도 부상에 시달리며 ATP 파이널스 불참을 결정했던 만큼 시즌 내내 별 탈 없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대망에 도전하던 조코비치의 발목을 번번이 잡은 알카라스.
젊은 강자들의 추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야닉 시너(이탈리아) 양대 산맥의 성장은 조코비치에게는 가장 큰 위협입니다. 조코비치는 2025년 4대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지만, 호주 오픈에서 즈베레프에게 기권패한 뒤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는 알카라스 또는 시너를 만나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떠안았습니다.
조코비치는 2025년 프랑스오픈 준결승 패배 후 "롤랑 가로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나달, 페더러와 나란히 선 조코비치. 조코비치의 은퇴는 나달, 페더러와는 다른 '은퇴 투어'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코비치는 여전히 세계 랭킹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39승 11패, 78%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체력 부담을 참작해 1년 동안 13개 대회에만 출전하는 선택과 집중을 보였습니다. 올해 역시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에 초점을 맞춘 일정 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몸 상태에 따라 메이저 대회까지도 건너뛸 수 있다는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조코비치는 새 시즌을 시작하면서 '기계를 재조립(rebuilding the machine)'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습니다.
메이저 우승은 흔히 하늘이 점지한다고 합니다. 실력과 함께 행운도 따라야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더해 조코비치는 고령 핸디캡까지 극복해야 합니다.
2026년 조코비치는 마지막 댄스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만약 2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면 '역사상 최고의 선수(GOAT)'로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아니면 앞서 코트를 떠난 나달, 로저 페더러 등 동시대를 풍미한 경쟁자 뒤를 이어 전설로만 남게 될까요.
올 한해 남자 테니스는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조코비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