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식자 올빼미 소리 들은 어린 울새, 먹이 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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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 올빼미 소리 들은 어린 울새, 먹이 덜 먹는다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7 02:37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경계하고 있는 작은 울새의 모습. Johan Nilsson 제공.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경계하고 있는 작은 울새의 모습. Johan Nilsson 제공.




포식자의 위협을 감지한 어린 새는 먹이를 덜 먹는다. 동물의 행동 분석은 동물의 생존 및 생물 다양성 유지 관점에서 중요한 정보다.





수잔느 오케손 스웨덴 룬드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울새가 포식자인 올빼미 소리를 듣고 위협을 느끼면 먹이를 덜 먹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22일 국제학술지 ‘동물 생태학’에 발표했다.



몸길이가 15cm 정도로 작은 새인 울새는 가을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다. 이동 중간에는 에너지 비축을 위해 정기적으로 비행을 멈추고 휴식을 취한다. 비행을 멈춘 곳에서는 포식자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험이 따른다.





연구팀은 어린 울새들이 비행을 하는 동안 중간 기착지에서 주변의 위협을 인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포식자의 울음소리를 듣고 행동을 바꾼다는 점을 관측한 것이다.





연구팀은 어린 울새가 황갈색올빼미와 수리과 새인 새매 등 두 가지 맹금류의 울음소리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린 울새는 야행성 포식자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행동이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밤에 먹이를 찾는 활동을 줄이면서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울새의 지방 축적에 해로운 영향을 끼쳐 신체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점도 확인됐다.





먹는 양이 줄어든다는 것은 에너지 비축을 위해 더 자주 경유지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유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월동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늦어진다. 도착 시간이 지연되면 울새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번식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철새가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해하면 철새 생존을 위한 환경 설계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철새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새들이 월동지로 떠나는 긴 여정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정 동물종의 생존을 돕게 되면 생물 다양성이 유지돼 안정적인 생태계를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7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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