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6일)부터 전쟁인데"…내심 '우취'도 바랐던 염갈량, 그러나 하늘이 LG 도왔다 [울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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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26일)부터 전쟁인데"…내심 '우취'도 바랐던 염갈량, 그러나 하늘이 LG 도왔다 [울산 현장]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6 15:18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유민 기자) "내일(26일)부터 전쟁인데…"




LG 트윈스는 지난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1-1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울산에는 오전부터 가는 빗줄기가 떨어졌다. 정오를 기점으로 잠시 잦아들었던 비는 이른 오후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야엔 각 베이스와 마운드를 덮는 방수포가 깔려 있었다.




강수량이 그리 많지 않았고 비가 곧 그칠 것이라는 예보도 있었지만, 문수야구장이 인조잔디 구장이라는 점이 변수였다. 인조잔디 구장은 천연잔디 구장에 비해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잔디가 미끄러워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만약에 취소돼도 나쁘지 않다. 내일부터 전쟁인데"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경기가 취소될 시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손주영을 오는 대전 3연전에서 불펜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염경엽 감독의 소소한 기대완 달리 비는 금방 잦아들었고, 오후 5시30분 관중 입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별도 그라운드 정비 없이 정시에 경기가 시작됐다.




결과적으로 LG에게 최고의 결정이 됐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상대 빈틈을 파고드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앞선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대역전패의 충격을 하루 만에 씻어내렸다. 필승조를 비롯한 불펜 자원들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가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배하면서,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단숨에 3으로 줄어들었다. 양 팀 간의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펼쳐질 LG와 한화 간의 3연전에서 LG가 2승을 챙긴다면, 추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1승만 거두면 매직넘버를 1로 줄이게 되고, 만약 LG가 3연전을 모두 내준다고 해도 순위가 뒤바뀌진 않는다. 여러모로 LG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완봉승 페이스의 손주영을 일찌감치 교체하면서 대전 3연전 이후 매직넘버가 전부 지워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계획도 미리 세워뒀다. 만약 오는 29일까지 순위표가 결정되지 않으면, 손주영이 4일 휴식 후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어떻게든 9월 일정이 끝나기 전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강한 의지다.




LG는 다가오는 한화와 3연전에서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이에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코디 폰세로 맞선다.




사진=울산, 김유민 기자/엑스포츠뉴스 DB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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