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퀄리트스타트 기록
최근 2경기 대비 스플리터 비중 2배 높여

LG 톨허스트. (사진=LG 트윈스)
[스포츠춘추=대전]
직전 등판인 지난 20일 잠실 삼성전 3이닝 6실점 '충격패'를 '반면교사' 삼은 LG 트윈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26)가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호투했다.
톨허스트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앞서 "20일 삼성전에선 톨허스트의 커브가 낮게 떨어지지 않아 난타 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톨허스트의 지난 20일 삼성전 커브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75%나 들어오며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47% 정도 존 안에 들어왔을 때와 상반됐다. 커브 특성상 존 밖으로 흘러나가야 하는 변화구인데, 존 안에 들어오는 비율이 높게 형성되며 대량 실점한 것이다.

20일 삼성전에서 르윈 디아즈에 적시타를 헌납한 6구째 커브. 덜 떨어지며 존 중심에 형성됐다. (사진=네이버 문자중계 갈무리)
그러나 27일 한화전에선 달랐다. 톨허스트는 커브를 낮게 떨어트리는 대신 높게 던지며 완전히 다른 볼배합을 들고 나왔다.
이날 총 99구를 던지는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낸 톨허스트는 최고 구속 시속 155km 포심 패스트볼(43구)을 바탕으로 커터(29구), 스플리터(20구), 커브(7구)를 섞었다. 최근 2경기에서 스플리터를 10%가량만 던진 것에 비해 이날은 20% 던지며 스플리터 비율을 2배 높이고, 커브 비중을 17%대에서 7%로 낮췄다.
직전 등판서 난타 당한 커브를 조금 던지는 대신 모두 높게 던졌다.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을 상대했을 때 3구째 커브가 바깥쪽 스트라이크 상단 끝에 걸리며 노시환이 멀뚱멀뚱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7일 2회말 노시환을 상대할 때 투구. 3번째 공이 커브다. (사진=네이버 문자 중계 갈무리)
내내 호투하다가 실점 상황은 6회말에 나왔다. 6회말 2사 2,3루에서 채은성에 실투를 던지며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그러나 하주석을 삼구삼진으로 낚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고 경기를 마쳤다.
톨허스트는 팀이 7-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6승(2패)째를 기록할 요건을 갖췄다. KBO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나선 한화전에서 호투한 톨허스트는 한국시리즈에서의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