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주의약 실험 성공…스페이스린텍 “단백질 결정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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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우주의약 실험 성공…스페이스린텍 “단백질 결정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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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의약 실험을 마친 스페이스린텍의 모듈을 들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의약 실험을 마친 스페이스린텍의 모듈을 들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우주의약 개발 신생기업

스페이스린텍

(Space LiinTech)은 2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진행한 국내 첫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말부터 한 달간 진행한 실험에서 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백질 결정화 작업이 의도한 대로 이뤄진 것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우주비행사의 개입 없이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실증을 마친 실험 시료는 오는 12월 스페이스엑스의 화물우주선에 실려 지구로 돌아온다. 스페이스린텍은 회수 즉시 구조분석 과정을 거쳐 실험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세중력 환경의 우주에서 의약품을 연구하는 이유는 지구 중력의 영향을 받는 지상에서보다 더 더양하고 순도 높은 단백질 결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에선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대류, 침강 등의 현상 없이 정밀하게 물질의 입자를 제어하고 균일한 제형을 만들 수 있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번 실험을 통해 미세중력 환경에서 고순도·고균질 단백질 결정을 자동화 공정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향후 우주 CDMO(위탁 개발·생산) 등 상용화 모델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페이스린텍은 11월27일 4차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도 부탑재체로 신약 개발 연구용 위성 ‘비-1000’을 부탑재체로 실어 보낸다.



스페이스린텍은 미국 버지니아 노퍽주립대 신경공학과 교수인 윤학순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우주의약 연구기업이다. 2024년 우주항공청이 출자해 만든 ‘컴퍼니케이 뉴스페이스 펀드’ 등의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해 11월엔 보건복지부 ‘의료 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 과제에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4년6개월 간 90억원 규모로 우주정거장에서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하는 신약 연구개발 및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222055.html#ace04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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