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 동반 가을야구, 올해도 무산…44시즌째 반복된 지독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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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 동반 가을야구, 올해도 무산…44시즌째 반복된 지독한 역사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3 15:08















2000년대 만년 하위 3팀,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한 번도 없어


'디펜딩 챔프' KIA 몰락, 롯데도 후반기 추락…LG는 극적 우승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를 소망했던 어린 팬들.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무려 44년이다.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단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는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는, 올해도 무산됐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4일 창원(SSG-NC), 광주(삼성-KIA)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마쳤다.




NC와 KT의 5위 싸움만 남은 가운데 순위표를 보면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만년 하위에 머물던 한화가 2위를 마크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3위는 후반기 상승세를 탄 SSG, 4위는 홈런왕 르윈 디아즈를 앞세운 삼성이다.




'엘롯기' 세 팀 중 가을야구에 초대받은 건 LG 한 팀뿐이다. 롯데는 7위, KIA는 8위에 머물러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엘롯기'는 프로야구에서 역사가 오랜 '밈'이다. 서울, 부산, 광주 등 '빅마켓'을 연고로 하면서도 한동안 꼴찌를 나눠 가졌던 LG, 롯데, KIA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LG, 롯데, KIA(전신 해태)는 프로야구의 흥행을 주도하는 강팀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세 팀 모두 암흑기를 거쳤다.




롯데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4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고, LG도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나 꼴찌를 기록했다. 해태 시절 '왕조'를 수립했던 KIA 역시 2005년과 2007년 두 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렀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년 연속으로 세 팀이 최하위를 번갈아 기록한 것이 '엘롯기'를 묶어 부르게 된 직접적인 계기다.











3위에서 7위로 급격하게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그래도 한 팀씩 '암흑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한 2008년부터 포스트시즌에 나서며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었고, KIA는 2009년 조범현 감독을 필두로 전력을 끌어모아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의 암흑기가 상대적으로 좀 더 길었으나, LG 역시 2013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그리고 2023시즌 39년 만에 정상을 정복한 데 이어 올해도 다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그럼에도 '엘롯기' 오명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건 세 팀이 다 함께 포스트시즌에 나선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4팀만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었기에 이 세 팀이 동반으로 진출하는 것은 단순 확률로도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되고 5개 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 2015년 이후에도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는 볼 수가 없다. 2022년(LG 2위 KIA 5위)과 2017년(KIA 1위 롯데 3위) 등 세 팀 중 2팀이 올라가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세 팀 모두 한 무대를 밟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에서 8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 /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가장 근접했던 시즌은 1995년이었다. 당시 정규시즌에서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가 4위에 올랐다. 원래대로라면 3팀이 나란히 가을야구에 올랐어야 했는데, 롯데와 해태의 승차가 4.5게임 차였다는 게 문제였다.




당시엔 3-4위 간 격차가 3.5게임 차를 넘어서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었고, 해태는 4위를 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올 시즌엔 정말로 엘롯기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LG가 시즌 초반 무서운 질주로 1위를 달렸고,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의 강한 전력을 갖췄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롯데도 '소총부대' 타선과 불펜의 힘을 앞세워 선전했다.




전반기가 끝났을 때 순위는 LG 2위, 롯데 3위, KIA 4위였다. 1995년을 다시 떠올리게 할 만한 순위표로, 이 순위만 유지하면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가 실현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롯데와 KIA가 나란히 추락했다.




롯데는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오히려 그때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투타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필승조가 지치기 시작했다. 8월 한때 12연패를 당하면서 그간 벌어놨던 승률을 다 까먹었다. 8월19일까지 3위였던 롯데는 9월6일 6위로 떨어졌고, 이후로도 반등하지 못해 7위까지 내려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추락도 충격적이었다. 3위에서 7위로 곤두박질친 롯데의 후반기 성적이 19승3무33패(0.365)였는데, KIA는 그 롯데보다 못한 성적을 냈다. KIA의 후반기 성적은 19승1무35패(0.352)에 불과했다.




후반기 시작 후 김도영과 나성범, 김선빈이 돌아온 뒤로도 팀이 휘청였다. 김도영은 다시 부상 당했고 마무리 정해영이 크게 부진하며 다잡은 경기를 내주기 일쑤였다.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반등의 동력을 잃었고 결국 8위로 시즌을 마쳤다.




KBO리그 역사에서 전 시즌 우승팀이 8위 이하로 내려앉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1995년 우승팀 OB 베어스(현 두산)가 1996년 8위(당시 꼴찌)로 추락했는데, KIA가 29년 만에 달갑지 않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구단 사상 4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2025.10.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두 팀과 달리 LG는 방긋 웃었다. 2위로 후반기를 출발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선두로 올라섰고, 끝내 우승을 달성했다.




LG의 우승 과정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9월 들어 흔들리며 한화에 추격을 허용했고, NC와의 최종전 패배로 자력 우승 기회마저 놓쳤다. 한화가 SSG전 9회말 2아웃 이후 역전패를 당하면서 극적인 우승 서사가 쓰였지만, 자칫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를 치를 수도 있었다.




어찌 됐든 LG는 우여곡절 끝 웃었고, 롯데와 KIA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시즌을 마쳤다.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는 KBO리그 44번째 시즌인 2025년에도 무산됐고, 또 한 번 다음을 기약하게 하게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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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19 12 6 1 42
2 아스널 18 12 4 2 40
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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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