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독일 금융 대기업 도이치은행(Deutsche Bank)이 비트코인(BTC)과 금(Gold)이 2030년까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 자산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 제목은 ‘금의 시대, 비트코인의 부상(Gold’s reign, Bitcoin’s rise)’이다.



7일 핀볼드에 따르면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고, 제도권 신뢰가 높아지며 금과 유사한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자산 모두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현대적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이치은행은 특히 “미국 달러의 신뢰 약화로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 다변화에 나서면서 금과 비트코인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 12만6,000달러를 넘었고, 금값도 연초 대비 40% 이상 오르며 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발전 경로는 금의 역사와 닮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마리온 라부르(Marion Laboure)와 카밀라 시아존(Camilla Siazon)은 “비트코인이 한때 회의적 시선을 받던 금처럼, 고정된 발행량과 유동성, 전략적 가치 면에서 금융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전략적 비중 확대는 20세기 금의 역할과 비슷한 현대적 금융 안정의 초석이 될 수 있다”며 “향후 5년 내 금과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의 자산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민간 기업의 증가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도이체은행은 “이미 수백 개 기업이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운용 중이며, 이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은 여전히 금을 사들이며 달러화 리스크를 헷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구조에서 금과 비트코인이 모두 핵심적인 기축 자산으로 편입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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