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골키퍼'의 몸은 왜 스스로를 공격하는가, 알리송이 자꾸 다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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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골키퍼'의 몸은 왜 스스로를 공격하는가, 알리송이 자꾸 다치는 이유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39 10.09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팬들에게 이제 익숙한 광경이 있다. 경기 도중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갑자기 멈춰 서며 뒷다리를 붙잡는 순간. 그라운드의 공기는 단숨에 싸늘해진다.






글로벌 스포츠 웹진 디애슬레틱은 9일 보도한 심층 분석 기사에서 "세계 최고의 골키퍼가 왜 이렇게 자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 6시즌 중 4시즌 부상 발생,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중 '부상 빈도 1위급'






알리송은 로마에서 이적한 2018년 이후, 리버풀에서 치른 리그 경기의 14%를 부상으로 결장했다.






지난 3년 동안만 햄스트링 부상을 다섯 차례나 겪었으며, 최근에는 갈라타사라이전(1-0 패)에서도 같은 부위가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알리송은 현재 33세로, 나이가 들수록 관리가 까다로운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다. 리버풀의 의료진은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맞춤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햄스트링은 여전히 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디애슬레틱은 "리버풀 팬들이 이제는 불안보다 체념으로 그의 부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 디애슬레틱의 핵심 질문, "골키퍼인데 왜 햄스트링이?"






햄스트링 부상은 일반적으로 공격수나 측면 수비수처럼 스프린트 빈도가 높은 필드 플레이어에게 흔한 부상이다. 하지만 알리송의 경우는 예외다.






리버풀과 브라질 대표팀 모두가 그의 부상 패턴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디애슬레틱은 전문가들과 함께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물리치료사 샘 펠은 "알리송의 달리기 자세 자체가 햄스트링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보는 스프린트 동작에는 '스윙 레그 리트랙션(swing leg retraction)'이라는 구간이 있다. 하지만 알리송은 그 구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결국 햄스트링이 과하게 긴장하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익명의 한 프리미어리그 구단 소속 피지오는 이렇게 말했다.






"한 번 햄스트링이 크게 손상되면, 그 부위의 섬유질은 완전히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후의 미세한 손상들이 누적되며 재발 위험이 점점 커진다."






햄스트링 부상 전문 외과의 에른스트 실더스 교수는 "골키퍼의 움직임은 일반 선수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측면으로 다이빙하거나, 순간적으로 고관절을 강하게 회전시키는 동작이 많다.












조 고메스, 버질 판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왼쪽부터, 이상 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폭발적 동작은 반복될수록 햄스트링에 비정상적인 부하를 준다."






■ 잘못된 진단이 악순환을 만든다






문제는 진단이다. 실더스 교수는 "햄스트링 부상은 MRI로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알리송은 특히 T-접합부(T-junction), 즉 근육과 힘줄이 만나는 부위 손상은 통증이 갑자기 사라지기 때문에 조기 복귀를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동료 로위나 존슨 박사는 "MRI는 정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실제 움직임 속 근육 반응을 잡아내기 어렵다"며 초음파와 결합한 동적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정적인 스캔만으로 판단해왔다. 알리송처럼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하는 골키퍼일수록, 근육의 실시간 반응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 리버풀의 대응 — '플랜 B' 이미 가동 중






리버풀은 알리송의 반복 부상을 예견하듯 이미 지난해 여름 요르기 마마르다슈빌리를 영입했고, 유망주 비체슬라프 야로시를 임대 보내지 않으며 대체 플랜을 준비해두었다.






이는 단순한 백업 구성이 아니라, "언제든 알리송이 이탈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 판단이었다.






알리송은 이미 크리스털 팰리스전 부상(9주 결장), 2024년 초 결장(2개월), 그리고 이번 갈라타사라이전까지 거의 시즌마다 한 번꼴로 부상을 반복하고 있다.






■ "알리송의 몸은 이미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디애슬레틱이 자문을 구한 전직 골키퍼 맷 피즈드로브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스타일을 바꾸라면 그건 알리송이 아니다. 그는 박스 밖으로 빠르게 뛰쳐나오고, 라인을 벗어나 볼을 걷어내며, 수비 뒤공간을 책임지는 '스위퍼형 골키퍼'다. 하지만 그런 플레이가 바로 햄스트링에 가장 큰 스트레스를 준다."






이어 "이미 한 번 큰 근육 부상을 겪은 선수는 이후 같은 부위를 반복적으로 다칠 확률이 매우 높다"며 "나이가 들수록 그 미세한 손상들이 합쳐져 폭발하는 시점이 반드시 온다"고 경고했다.






결국 디애슬레틱의 분석은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된다. "알리송의 햄스트링 부상은 더 이상 '불운'이 아니라, 그의 경기 스타일이 만들어낸 구조적 숙명이다."






알리송의 폭발적 리플렉스, 빠른 대처, 넓은 활동 범위는 세계 최고의 무기이자 동시에 가장 큰 리스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436/000010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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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팀 경기 승 무 패 승점
1 리버풀 19 12 6 1 42
2 아스널 18 12 4 2 40
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18 루턴 18 4 3 11 15
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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