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안세영(삼성생명)만 아니라면 펄펄 난다. 왕즈이(2위·중국)가 덴마크오픈 16강에 안착했다.
왕즈이는 16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이본 리(52위·독일)를 38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7 21-12)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왕즈이는 리네 크리스토퍼센(28위·덴마크)과 8강 진출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1세트는 비교적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16-13에서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며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결국 1세트를 가져왔다. 리가 괴력을 발휘해 4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추격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1세트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왕즈이는 2세트는 한결 여유있게 운영을 했고, 5-3에서 5포인트를 연속으로 올려 10-3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끝에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왕즈이는 안세영이 결승에 오를 경우 맞상대가 될 것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다만 통산 상대전적은 안세영이 13승4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올 시즌에도 총 5번 만났는데 안세영이 모두 이겼다. 그 5번 모두 결승 맞대결이었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안세영이 45분 만에 2-0(21-17 21-7) 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3월 전영오픈에서는 왕즈이가 1세트를 따냈음에도 안세영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 2-1(13-21 21-18 21-18)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5월초 수디르만 컵 결승에서는 중국이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안세영이 왕즈이를 2-0(21-17 21-16)으로 잡아 한국에 유일한 1승을 안겼다. 그리고 6월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도 안세영이 1시간21분 혈투 끝에 2-1(13-21 21-19 21-15)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일본오픈 결승 역시 안세영의 2-0(21-12 21-10) 완승이었다.
안세영이 결승에 오르지 못했거나, 출전하지 않았던 대회에서는 왕즈이가 우승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7월말 열린 시즌 마지막 슈퍼 1000 대회인 중국오픈에서 안세영이 4강에서 부상으로 한웨(3위·중국)에 기권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는데, 그 대회 우승을 왕즈이가 차지했다. 지난달 홍콩오픈에서도 안세영이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왕즈이는 한웨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144/0001073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