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유영찬 등과 필승조 준비
"한화 타자 전략적으로 승부해야"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교체투수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등판을 앞둔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는 경기 전 소감을 묻자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침대에 눕는 순간부터 상상이 되면서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LG 허리를 든든히 지키며 필승조의 한축으로 우뚝 선 김영우도 처음 경험하는 KS 무대는 떨리는 듯했다.
김영우는 "오전에 야구장에 왔는데 리허설하는 걸 보면서 '진짜 올 게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감이 났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영우는 정규시즌 66경기에 등판해 3승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LG 불펜의 믿을맨 역할을 잘 수행했다.
정규시즌 활약을 발판 삼아 LG의 KS 30인 엔트리에도 당당히 승선했다.
김영우는 "엔트리에 등록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승선하고 포스트시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LG 김영우가 7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5.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S 상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고 밝힌 그는 "한화 타자들의 타격감이 엄청 좋아 전략적으로 잘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계 대상 1순위를 묻자 "누구 한 명을 생각하기보다 타자별로 어떻게 대결할지에 대한 플랜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 입단 동기인 정우주(한화)의 PO 활약상도 김영우에게 자극이 됐다.
김영우는 "(정)우주는 워낙 잘하는 선수다. 연락도 꾸준히 했다. 그 선수를 경계하고 신경 쓰기보다 내가 해야 할 역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음 출전하는 큰 경기지만, 김영우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중이) 큰 경기든 작은 경기든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매번 똑같이 임한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저에게 강조하는 부분이고, 코치님들과 선배들도 뭘 더 하려고 하지 말고 평소처럼 하라고 격려하셨다. 오늘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