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세트스코

어 1-3에서 4-3 '대역전승'…산체스 꺾고 '통산 2승'



우승상금 1억원 획득해 총 2억6천800만원…랭킹 24 → 12위 상승


산체스는 시즌 두 번째 준우승…상금 3천400만원 획득


김영원 "존경하는 선수와 결승전 영광…배운다 생각하고 승부"





김영원(하림)이 6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꺾고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영원(하림)이 6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꺾고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18살의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3쿠션 전설까지 넘어서며 351일 만에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 17살의 나이로 PBA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해 3쿠션 역사에 전례 없는 '10대 돌풍'을 기록한 김영원이 이번에는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우승하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김영원은 28일 오후 9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산체스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시간 2시간 25분 동안 치열하게 산체스와 승부를 벌인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1-3의 열세를 극복하고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1세트 초구에 산체스가 8점을 득점하면서 3이닝까지 4:10으로 끌려가던 김영원은 4이닝에 5점타를 터트려 10:11(5이닝)까지 추격에 성공했고, 7이닝에는 다시 3점을 득점해 13:13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영원은 8이닝에서 산체스가 먼저 2점을 마무리하면서 13:15로 아깝게 1세트를 패했다.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1-3의 열세를 뒤집고 4-3으로 산체스에게 승리했다.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1-3의 열세를 뒤집고 4-3으로 산체스에게 승리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산체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산체스.




2세트는 반대로 김영원이 초구에 6득점 후 1-2-1-1 연속타를 이어가며 11:2로 크게 앞섰고, 산체스가 4-2 연속타로 따라와 11:8까지 거리가 좁혀졌다가 김영원이 9이닝과 10이닝에 뱅크 샷을 연달아 득점하면서 15:8(10이닝)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1-1을 만든 김영원은 3세트에서 2이닝 공격에 산체스가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대거 14점을 득점해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산체스는 결승전 퍼펙트큐를 노렸으나 1점을 놓쳐 아깝게 실패했고, 4이닝 만에 6:15로 김영원이 패하면서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



4세트 역시 산체스가 3이닝부터 4-1-5-3-1-1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8이닝 만에 7:15로 패한 김영원은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져 패배 직전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김영원은 5세트 2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두 방으로 7점을 쓸어 담으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3이닝에 4점, 4이닝 2점을 올려 13:7로 앞선 김영원은 6이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하고 15:7로 5세트를 따내 2-3으로 추격했다.




마지막 7세트에서 승부를 벌이는 김영원.

마지막 7세트에서 승부를 벌이는 김영원.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

우승을 차지한 김영원.




6세트 승부가 관건이었는데, 김영원과 산체스 모두 7이닝까지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6:5로 김영원이 1점 차로 리드하며 살얼음판 승부를 계속했다.



김영원은 8이닝 공격에서 다시 뱅크 샷 두 방으로 6점을 득점하며 위기의 순간을 풀어갔다. 산체스는 다 이겼던 승부의 마지막 고삐를 당기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7차례 연속 큐가 침묵을 지켰다.



12:5로 점수 차를 벌린 김영원은 10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한 방으로 3점을 득점하며 15:5로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세트스코어 3-3 동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7세트에서 김영원은 산체스와 3이닝까지 6:7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4이닝에 남아 있던 5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며 11:7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하며 누적 2억6천800만원을 기록하며 상금 2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누적 상금랭킹 종전 24위에서 12위로 크게 올랐다.



또한, 김영원은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상금 400만원)'까지 동시 수상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김영원은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3.46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