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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6일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쪽 맥도너시에 있는 한 주택에 운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주 작은 조각들이었지만 운석은 지붕을 뚫고 마루바닥에 박혀버렸다. 당시 운석에서 불과 4m 거리에 있던 집주인은 가까스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이 운석의 생성 연대는 지구보다 약 2천만년 앞선 45억6천만년 전으로 밝혀졌다.
운석을 분석한 조지아대 스콧 해리스 연구원(지질학)는 “운석 충돌시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쐈을 때와 같은 소음과 진동이 발생했다”며 이때 세가지 유형의 소리가 동시에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는 지붕에 부딪히는 소리, 둘째는 물체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소닉붐(음속 폭음), 셋째는 바닥에 충돌하는 소리다.
10월19일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수의사는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갑자기 어떤 물체가 날아와 차 앞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타는 냄새가 나고 유리창이 일부 녹은 것으로 보아 운석이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달리는 자동차에 운석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 말 그대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 일어난 셈이다.

대부분의 운석은 대기를 통과하면서 불에 타 공중에서 사라진다. 다 타지 않고 남은 것이 땅에 떨어지는 경우는 5%가 채 안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사람이 운석에 맞아 다치거나 사망할 확률은 극히 낮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는 1954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딱 한 번 있었다. 당시 운석은 지붕을 뚫고 집 안에 있던 대형 라디오에 부딪힌 뒤 튕기면서 주인을 덮쳤다. 다행히 집 주인은 심한 부상은 입지 않았다.
날로 발전해가고 있는 우주 관측 기술은 놀랍고 경이로운 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근심 거리도 안겨준다. 전에는 몰랐던 소행성들의 움직임이 관측망에 잡히면서 충돌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초 관측된 소행성 ‘
2024 YR4
’은 궤도 분석 결과 2032년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한때 3.1%, 즉 32분의 1까지 높아져 천문학자들을 긴장시킨 바 있다.
위험에 대비하려면 위험의 정도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 올린공대와 덴마크 올보르대 공동연구진이 한 사람의 평균 수명 기간 동안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확률과 그 충돌로 인해 사망할 확률을 계산한 결과를 공개학술지 행성과학저널(Planetary Science Journal)에 발표했다.

9가지 치명 사고 확률과 비교했더니
연구진은 우선 지구근접천체(NEO) 수에 대한 데이터와 크기 140m 이상 소행성의 충돌 위험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돌 확률을 계산했다. 이어 다양한 유형의 사망 사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사람의 평균 기대수명인 71년 동안 각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비교했다.
연구진이 비교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한 치명 사고는 해변의 모래 구덩이 붕괴, 코요테 공격, 코끼리 공격, 낙뢰, 스카이다이빙 사고, 일산화탄소 중독, 자동차 사고, 광견병, 독감 9가지였다. 연구진은 개인이 이 9가지 사건을 경험할 확률과 그로 인해 사망할 확률을 계산했다.
이들 사건을 비교 대상으로 고른 이유는 소행성 충돌과 마찬가지로 예방 가능한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소행성 충돌은 이론적으로, 또 기술적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자연재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은 2022년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수정하는 실험(
다트
)을 통해, 충분한 사전 정보만 있다면 소행성 충돌을 회피할 수도 있다는 걸 입증했다.

소행성 충돌 사망 확률은 계산 불가
계산 결과, 크기 140m가 넘는 지구근접천체의 예상 충돌 빈도는 약 1만1천년에 한 번 정도라는 수치가 나왔다. 그러나 충돌 인해 사망할 확률은 구체적으로 도출하지는 못했다. 소행성 크기와 낙하 지점, 충돌 속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140~200m 크기의 지구근접천체가 바다에 떨어질 경우엔 사망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180~200m 크기의 천체가 일구 밀집 지역에 떨어질 경우엔 100만명에게, 더 큰 천체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140m가 넘는 소행성이 한 사람의 평균 수명 기간(71년) 동안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0.6%로 평생 동안 벼락을 맞을 확률(0.006%)보다, 그리고 코요테에게 공격받을 확률(0.0002%), 광견병으로 사망할 확률(0.0001%)은 물론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0.36%)보다 높았다.
독감으로 인한 사망 확률은 소행성 충돌 확률과 비슷하지만 독감 감염 확률 자체가 훨씬 높아 평균으로 따지면 독감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소행성 충돌 사망 확률보다 높다. 모래 구덩이 붕괴는 거의 치명적 사고로 이어진다. 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이런 사고를 경험할 확률은 100만분의 1에 가까울 정도로 극히 낮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자동차 충돌이나 동물 공격처럼 어느 정도 익숙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곽노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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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228311.html#ace04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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