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파죽지세! 한중전 7승 2패
하이커뮤니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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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오른쪽)이 중대한 판단 착오를 일으킨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3시간 50분, 137수 만에 불계로 꺾었다. 박정환은 삼성화재배에서 2021년에 우승을, 2023년에 4강을 차지한 바 있다.
2025 삼성화재배 16강전 앞조
박정환ㆍ강동윤ㆍ김지석 승리
앞선 32강전에서 출전 기사 10명 중 7명이 살아남고, 한중전 5승 2패를 수확한 한국 기사들의 호조가 16강 들어서도 거침없이 이어졌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16강전을 속행했다. 16강전부터 4강전까지는 매 라운드 대국수를 절반씩 이틀로 나눠 진행하는 방식.
▲ 2014 삼성화재배 우승자 김지석 9단(왼쪽)이 지난 대회 4강 멤버인 롄샤오 9단을 맞아 24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첫날 치른 16강전 4판에 한국은 4명이 나서 3명이 승전보를 전했다. 1명의 탈락자는 우리끼리 대결에서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137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맨 먼저 8강행을 결정지었다. 상대가 한 차례 중대한 판단 착오를 범하자 순식간에 승세를 닦았다. 상대 전적은 9승 2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 '형제대결'에서 강동윤 9단(왼쪽)이 박상진 9단의 첫 메이저 세계대회 8강을 막았다. 204수 불계승, 상대 전적 2승 1패.
5차례 메이저 정상에 오른 박정환 9단의 마지막 우승이 2021년 삼성화재배.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의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시바노 도라마루가 패함으로써 국가시드로 2명 출전한 일본은 전원 탈락했다.
전날 현역 메이저 챔피언인 차세대 중국 기수 왕싱하오 9단을 떨어뜨렸던 김지석 9단은 상대 전적 3승 8패를 딛고 롄샤오 9단을 제압했다.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김지석에게 이번 대회는 2022년 8강 이후에 오른 본선이다.
강동윤 9단은 '형제대결'에서 박상진 9단을 눌렀다. 두 차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는 강동윤의 삼성화재배 최고 성적은 8강. 이번 8강은 2014년 이후다. 통합예선을 거친 박상진은 삼성화재배 첫 본선을 16강으로 마쳤다.
이 밖에 자국 강자끼리 격돌한 중중전에서는 중국랭킹 4위 양딩신 9단이 2위 당이페이 9단을 꺾었다. 한중전 스코어는 한국 기준으로 32강전 5승 2패, 16강전 첫날 2전 2승. 도합 7승 2패로 그동안의 한중전에서 열세를 보여온 과정을 겪었던 것과 비교할 때 기세를 높이고 있다.
▲ 중국 강자들의 16강전에서 자국 랭킹 4위 양딩신 9단(오른쪽)이 2위 당이페이 9단에게 역전승했다, 203수 만의 불계승으로 상대 전적 14승 3패.
11일에는 16강전 뒷조 4판이 열린다. 대진은 신진서-랴오위안허, 이지현-딩하오, 목진석-푸젠헝, 탄샤오-황밍위. 세 판에서 한중전이 펼쳐진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상대 전적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랭킹 13위 랴오위안허 9단에게 6승 1패를, 한국랭킹 6위 이지현 9단이 중국랭킹 1위 딩하오 9단에게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 16강전 첫날 대국장 모습. 한국 4명, 중국 3명, 일본 1명이 출전했다.
이 밖에 한국랭킹 36위인 시니어조 예선 통과자 목진석 9단은 중국랭킹 60위인 U-20조 예선 통과자 푸젠헝 7단과 첫 만남을 가진다. 26살 차 대결이다.
결승까지 휴식일 없이 진행하는 2025 삼성화재배의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4강 5000만원, 8강 2500만원, 16강 1250만원, 32강 500만원이다. 그동안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4회, 중국 13회, 일본 2회.
▲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5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정환 9단.
▲ 3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는 강동윤 9단.
▲ 김지석 9단의 유일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이 2014년의 삼성화재배더.
▲ 메이저 세계대회 최고 성적을 남긴 박상진 9단.
▲ 양딩신 9단의 유일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은 2019년 LG배.
▲ 당이페이 9단은 지날달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우승했다.
▲ 롄샤오 9단은 지난 대회 4강 멤버다.
▲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지난해 춘란배에서 메이저 세계대회 최고 성적인 4강을 거뒀다.
▲ 한국측 검토.
▲ 중국측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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