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승승승패' 페퍼저축은행의 역대급 1R 출발...'탈꼴찌 선언' 반짝에 그치지 않으려면?
하이커뮤니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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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 지시하는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KOVO]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1라운드를 4승 2패로 마감하며 돌풍의 중심에 섰습니다.
7개 구단이 1라운드를 모두 마친 11일,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습니다.
GS칼텍스와 승점은 같지만 승리와 세트득실률에서 앞섰습니다.
지난 2021년 창단 이래 최고의 출발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6전 전패를 당했고, 23-2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1승 5패에 그쳤습니다.
1라운드부터 시즌 구상이 꼬이자 성적 또한 4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난달 21일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었고, 30일 현대건설을 3-0으로 제압한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주가를 올렸습니다.
▲ 서브 공격하는 시마무라 [KOVO]
▲ 팀원들과 기쁨을 나누는 조이 [KOVO]
새로 영입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시마무라가 공격과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외국인 주포 조이도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파 베테랑 박정아와 이한비·박은서 등의 탄탄한 조직력도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입니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탈꼴찌' 선언을 한 장소연 감독의 말처럼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과제가 없던 건 아니었습니다.
체력적인 문제 해결과 수비 보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1라운드에서 2패를 기록한 경기 모두 짧은 휴식 뒤 치른 경기였습니다.
특히 GS칼텍스 전 이후 3일 만에 치른 정관장과의 경기에서는 시즌 첫 3-0(22-25, 18-25, 20-25) 패를 기록하며 무기력했습니다.
GS칼텍스와 풀세트 접전 여파에서 회복이 덜 된 듯, 선수들의 움직임이 평소와는 다르게 무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주포 조이가 24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시마무라 9득점, 박정아 6득점 등 정관장의 블로킹에 번번이 막히며 물꼬를 트지 못했습니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 리시브 효율은 26.11%로 7개 구단 가운데 6위입니다.
▲ 리시브하는 고예림 [KOVO]
리시브 약점을 지우기 위해 영입한 고예림도 현재 부상 복귀 이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이한비 등 기존 선수들 또한 지쳐가면서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이 '반짝 돌풍'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리시브 안정화와 체력 관리가 관건입니다.
한층 단단해진 팀 조직력과 새로운 전력의 시너지로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긴 시즌을 버티기 위해선 흔들리는 수비 라인을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페퍼저축은행이 2라운드에서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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