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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1국
딩하오 상대로 167수 만에 불계승
삼성화재배 사상 3년 연속이면서 8번째 중ㆍ중 결승전. 한국 기사 없이 막을 올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는 랴오위안허 9단이 선제점을 가져갔다.
랴오위안허 9단은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휘닉스 제주 글라스하우스 특설대국장에서 열린 결승전 첫 판에서 딩하오 9단을 맞아 3시간 52분, 16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완승이었다. 돌가리기에서 홀짝을 맞혀 흑으로 시작한 랴오위안허 9단은 흠 잡을 데 없는 내용을 이끌었다. 초반 우하 공방에서 승률 그래프가 기울었고, 그 후 상대가 아쉬움을 남긴 좌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딩하오 9단으로서는 허무한 패배. 이렇다 할 승부처조차 만들지 못하고 완패했다.
결승전은 2000년생 동갑내기 두 기사 간 20번째 대결. 상대 전적은 중국랭킹 13위 랴오위안허 9단이 1위 딩하오 9단에게 11승 9패로 우세를 지켰다. 종국 시 딩하오는 초읽기, 랴오위안허는 25분 남겼다.

랴오위안허 9단에게는 2013년 입단 후 처음 오른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 16강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4강에서 2위 박정환 9단을 꺾은 기세가 결승에서도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2023년과 202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딩하오 9단은 3연패를 바라보고 있는 대회다. 그동안 메이저 세계대회 3연패는 딱 한 차례 있었다. 이창호 9단이 2~4회 삼성화재배를 연속 우승했다. 1999년의 일이다.

딩하오 9단이 이번 삼성화재배를 우승하면 무려 26년 만의 메이저 3연패 대기록에 이름을 적게 된다. 결승 2국은 17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속행된다. 돌을 바꿔 딩하오 9단이 흑으로 둔다.
결승까지 휴식일 없이 진행하는 2025 삼성화재배의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 1억원, 4강 5000만원, 8강 2500만원, 16강 1250만원, 32강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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