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은 단순하다. 선수는 자신을 가장 높게 평가해주는 구단을 선택하고, 구단은 팀 운영과 재정 범위 내에서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외부 시선과 언론 보도가 개입하면 오해가 생기기 쉽다. 최근
LG 트윈스
와 FA 협상 중인 '타격 기계'
김현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김현수는 2018년 미국에서 KBO로 복귀하며 LG와 4년 11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1시즌 종료 후 4+2년, 총액 115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추가 2년(25억원)은 특정 성과 달성 시 발동되는 옵션이었다. 그는 해당 옵션을 채우지 못했고, LG는 옵션 수준을 최대치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김현수가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는 오해가 발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유튜브 '야구부장'에서 시즌 중반과 이후 협상 상황을 설명하면서 김현수 측이 시즌 중 옵션 발동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유불리에 따라 말이 달라지면 계약은 왜 하냐고도 했다. 그러나 김현수와 그의 에이전트는 금액 요구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 게임' 양상이다.
이번 사례가 보여주는 핵심은 명확하다. FA 협상은 철저한 비즈니스이며, 감정이나 외부 시선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선수는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구단은 제시 가능한 조건을 정리해 제시하면 된다. 서로 입장을 명확히 하고 오해를 최소화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현수와 LG 모두 현재처럼 사실과 입장을 확인하며 협상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정적 판단이나 추측이 개입될수록 협상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FA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오직 사실과 원칙, 그리고 상호 존중이다.
김현수는 비록 LG 프랜차이스 스타는 아니지만,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25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MVP에 선정됐다. LG가 이런 스타를 이렇게 보내서는 안 된다. 김현수 역시 이런 식으로 LG를 떠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양 측이 오해를 풀고 문제를 윈만히 해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