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운데이션, 2027년까지 전투용 휴머노이드 로봇 5만대 생산한다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7 13:36

자체 개발한 사이클로이드 액추에이터(cycloid actuator) 탑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로봇 스타트업인 파운데이션이 오는 2027년까지 군사용 휴머노이드 로봇 5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밝혔다.

파운데이션은 주요 로봇 제조업체들이 무기화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군사 전투용 휴머노이드를 공개적으로 개발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군사 로봇 분야에서 논란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파운데이션의 휴머노이드 로봇 ‘팬텀(Phantom) MK-1’ (사진=파운데이션 홈페이지)

17일(현지시간)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파운데이션은 ‘팬텀(Phantom) MK-1’이라는 전투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고 올해 40대, 2026년 1만대, 2027년 5만대의 생산 목표를 세웠다.

산카에트 파타크 파운데이션 CEO는 이 목표가 “공격적”이며 “성공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팬텀 MK-1은 키 175cm, 무게 80kg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최고 속도 초속 1.7m(시속 약 6km)로 이동할 수 있으며, 20kg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19 자유도를 지니며, 파운데이션이 자체 개발한 사이클로이드 액추에이터(cycloid actuator)가 탑재돼 조용하고 효율적인 작동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로봇은 라이다(LiDAR) 대신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을 채택해 단순성과 신뢰성을 높였으며, VR 헤드셋을 통한 원격 조종 방식의 반자율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치명적 무기 사용 결정은 인간 조종사가 내리며, 이는 현재 군용 드론의 작동 방식과 유사하다. 이에 따라 치명적 자율무기체계(LAWS)로 분류되지 않는다.

정찰, 폭발물 처리, 고위험 지상 작전 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됐고, M4 카빈 소총 등 치명적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타크 CEO는 전 테슬라 모델 X/Y 생산 확대 담당자를 제조 책임자로 영입했으며 테슬라, 보스턴 다이나믹스, 스페이스X, 1X 등에서 인력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직접 판매보다는 연간 약 10만 달러(약 1억4400만원)에 임대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파운데이션은 로봇이 인간 병사보다 먼저 위험한 상황에 투입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운데이션은 국방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국토안보부(DHS)와도 국경 활용 방안에 대해 비공식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현재 미공개 파트너 시설에서 음료 및 유리 제조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데이션의 사업은 로봇의 무기화를 자제하기로 약속한 대부분의 주요 로봇 제조업체들과 상반된다. 포브스는 파운데이션이 “군사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로봇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동시에 군사 행동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더욱이 정부의 직접적인 감독 없이 민간 기업이 전투 로봇을 개발한다는 점, 실제 전투 성능에 대한 외부 검증이나 평가 연구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논쟁은 가속화할 수 있다.

이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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