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은. BWF 홈페이지

왕즈이. EPA연합뉴스
김가은(32위·삼성생명)의 기세가 치솟고 있다. 김가은이 왕즈이(2위·중국)를 꺾고 중국 마스터스 4강에 올랐다.
김가은은 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8강에서 왕즈이와 1시간3분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13-21 21-17 21-11) 역전승을 거뒀다.
김가은은 1세트 초반 4-0으로 앞서가다 페이스를 되찾은 왕즈이에 밀려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2포인트를 더 내줘 6-9까지 차이가 벌어졌지만, 김가은은 곧바로 2포인트를 만회해 다시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범실이 쏟아지며 급격하게 차이가 벌어졌고, 결국 1세트를 13-21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역시 초반 흐름은 1세트와 비슷했다. 시작하자마자 4포인트를 연달아 얻어 4-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무너졌던 1세트와는 다르게, 2세트에서는 계속해서 리드를 이어가며 10-2까지 앞서갔다. 이후 11-6으로 인터벌에 먼저 도달한 김가은은 왕즈이가 무섭게 추격을 해왔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내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가은은 3세트에서 더욱 힘을 냈다. 시작하자마자 내리 5포인트를 따내 5-0으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차이를 쭉쭉 벌려갔고, 결국 손쉽게 3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가은. BWF 홈페이지 캡처
김가은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32강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13위)를 상대로 43분 만에 2-0(21-14 21-17)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김가은은 이 대결 전까지 가오팡제를 상대로 4번을 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5번째 대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16강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와 함께 일본 여자 배드민턴을 이끌고 있는 ‘샛별’ 미야자키 토모카(9위)마저 잡아냈다.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를 상대로 이긴 것이었기에 기쁨이 더했다. 그리고 이날 왕즈이마저 격파하며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김가은의 4강전 상대는 한웨(3위·중국)다. 한웨는 같은날 열린 천위페이(5위·중국)과 8강전에서 1시간5분 혈투 끝에 2-1로 이겨 4강에 올랐다.

김가은. BWF 홈페이지 캡처
윤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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