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 결정한 그 방망이… 통산 3안타가 다 홈런, 구단의 뜻을 선수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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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위 결정한 그 방망이… 통산 3안타가 다 홈런, 구단의 뜻을 선수는 알고 있었다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26 10.08






















▲ 1일 인천 한화전에서 정규시즌 우승 판도를 결정하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치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이율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당시 SSG 관계자들의 시선은 한 선수로 향하고 있었다. 바로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팀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포수 이율예(19)였다. 스탠드에 앉은 이숭용 SSG 감독은 이 신인 포수가 보여주는 패기와 당돌함을 즐거워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또래의 수준을 한참 넘었다는 게 베테랑 지도자인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진단이었다. 이 감독의 눈에도 그랬다. 다만 당시까지만 해도 타격에서는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 감독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열린 올해 2월 플로리다 캠프에서도 결론은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타격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율예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을 했다. 퓨처스팀에서도 보고가 꾸준히 올라갔고, 이 감독도 이를 눈여겨 봤다. 그래서 가끔 1군에 불러 진도를 확인하곤 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이 감독은 "타격은 아직이다"라고 꽤 박한 평가를 했다. 2군 성적이 좋았고, 하나의 평가 척도인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좋았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아니라고 계속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1군과 2군은 투수들의 공이 다르다. 아직도 2군에는 시속 140㎞대 초·중반의 공을 던지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공은 이율예의 이전 타격폼으로도 공략할 수 있었다. 그러나 1군에서는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가 예삿일이다. 이 감독은 이율예의 당시 타격폼으로는 1군 투수들의 공에는 대처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추신수 구단주 특별보좌역 겸 육성총괄을 비롯한 프런트의 눈에도 마찬가지였다. 2군 성적이 좋다고 해서 이를 맹목적으로 믿을 수 없었다. 팬들과 현장의 생각 차이는 거기서 나오고 있었다.












▲ 이율예는 정규시즌 우승 판도를 결정하는 홈런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







급기야 이 감독이 한 차례 면담을 하고 타격폼 수정을 권유했다. 말이 권유지, "이 폼으로는 1군에서는 안 된다"는 섬뜩한 경고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이율예의 폼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그 폼으로도, 그 메커니즘으로도 2군에서는 최상급의 결과를 내고 있었으니 선수의 생각이 갑자기 확 바뀌기는 어려웠다. 돌아보며 하는 이야기지만, 이 감독은 조금은 낙담했다고 털어놨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조급함이었다.




이 감독은 "1군에 있는 것보다는 2군에 가 게임을 하며 네 것을 만들라고 했다. 중요한 건 그 틀을 깨지 않는 이상 여기서는(1군)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아무리 2군에서 잘 쳐도, 1군에서 그 폼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쓴소리를 했던 그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율예도 한 차례 1군 경험을 한 뒤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즌 막판, 콜업을 앞둔 이율예는 "타격은 모든 틀을 다 깼다"고 인정했다. 생각이 달라졌고, 다행히 재능은 그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퓨처스리그 중계를 보던 이 감독은 어느 순간 이율예의 타격폼이 자신이 말한 대로 바뀐 것을 대번에 알아챘다. 이율예는 타격시 왼발이 한 번에 나가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 감독의 조언대로 왼발을 한 타이밍 잡아주면서 힘을 모으고 공을 볼 시간을 벌었다. 내심 올해는 이율예의 타격을 포기하고 있었던 이 감독은 그 장면을 보고 희망을 봤다. 그때부터 이율예에 대한 이 감독의 평가는 상당 부분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게 8월이 되자, 이 감독은 "이율예의 타격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즐겁게 말을 바꿨다.




결국 확대엔트리 5자리 중 가장 먼저 콜업을 확정한 선수가 됐고, 1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스타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1일 인천 한화전에서 4-5로 뒤진 9회 2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좌월 2점 홈런을 치며 영웅이 된 장면은 올해 KBO리그 순위표를 결정한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이 홈런으로 LG의 1위, 한화의 2위가 확정됐다. 팬들 사이에서 "LG 보너스 배정에 이율예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이율예는 2일 광주 KIA전에서도 홈런을 치는 등 현재까지 3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 대성할 재목으로 손꼽히는 포수 이율예는 올해 2군에서 보낸 1년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SSG랜더스







인내가 통했다. 추신수 총괄은 마이너리그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가 빅리그에서만 16년을 뛴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의 16년을 볼 게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4~5년의 시간을 더 중요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갓 입단한 신인 선수들은 최소 1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 몸을 만들고 체계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론을 밝힌다.




이 감독도 이율예에 대해서는 이 방법론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이 감독은 "프런트와 추 보좌와 같이 이야기를 했던 게 그런 것"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주전으로 써야 할 선수다. 그냥 백업으로 쓰려면 더 일찍 1군으로 올릴 수도 있었지만, 백업으로 썩히는 것보다는 차라리 2군에서 성장 코스를 밟게 하도록 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체계적으로 시켰다. 어차피 포수는 당장 경험이 부족하면 1군 주전으로 쓰기가 애매하다. 조형우가 한결 성장하면서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이율예는 2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가며 경험을 쌓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이율예가 그 어려운 1년을 버티고 참았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준다. 이 감독은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줘도 본인이 인정을 안 하고 그러면 의미가 없다. 그런데 그것을 딱 자기 것으로 만들어놨더라"고 놀라면서 "기특한 것은 자기 또래들은 다 1군에 가서 뭔가를 하고 있고, 그래도 본인은 야구 좀 했다는 친구인데 2군에서 그 1년 동안의 세월을 잘 이겨냈다는 게 참 대견스럽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야구 경력 전체를 놓고 보면 사실 1년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간은 아니다. 그 1년을 잘 보낸 이율예가 이제 동기들을 추월할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 이율예의 성장을 확인한 SSG도 향후 미래 구상을 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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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트넘 18 11 3 4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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