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이러다 8할 치겠더라구요”
프로야구 LG 트윈스 문보경이 한국시리즈에서 미친듯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9푼 타자’로 부진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대반등이다.
문보경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0-4로 뒤진 2회말, 문보경은 무사 1루에서 류현진의 직구를 밀어쳐 우측 폴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때리고 아쉬워했다. 이후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LG는 무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 홍창기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5-4로 역전했다.
문보경은 3회 1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2사 1루에서 박동원의 투런 홈런이 터져 LG는 7-4로 달아났다. 7-5로 앞선 4회말, LG는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문보경은 좌완 김범수의 초구 커브를 때려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며 3주의 준비 시간이 문보경에게 보약이었다. 문보경은 경기 후 "오랜만에 야간 경기를 해서 그런지 공이 약간 잔상이 남는 것처럼 보였다. 어제랑 똑같이 비슷하면 막 때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숙 훈련 기간에 똑같이 하던대로 훈련만 계속 많이 했다. 경기가 없으니까 오히려 방망이에 대한 잡생각을 버렸고, 훈련만 계속 한 것이 좋은 효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9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장타율 1.222, 출루율 .667, OPS 1.889를 기록하고 있다. 2차전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당초 경기 후반 KBO는 박동원을 데일리 MVP로 선정했는데, 8회말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때리면서 MVP가 바뀌었다. 박동원은 “이러다 타율 8할도 칠 것 같더라”고 문보경의 미친 타격감을 칭찬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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