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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H2DREAM삼척, 평택브레인시티산단에 2-1
김은지로 시작해서 김은지로 끝났다. 김은지 9단이 우이밍 7단을 연파했고, 스미레 4단을 꺾었다. 슈퍼 에이스가 연사흘 상대팀 에이스를 잠재운 삼척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3~1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3연전으로 열린 2025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에서 H2DREAM삼척이 평택브레인시티산단을 2승 1패로 눌렀다.

정규리그 다승왕 김은지 9단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1차전에서 특급 용병 우이밍 7단에게 백으로 불계승을, 2차전에서 평택 1지명 스미레 4단에게 흑으로 2집반승을, 3차전에서 다시 마주한 우이밍 7단에게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에서 우이밍과는 4승 3패를, 스미레와는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스미레는 초반에 득점하면서 첫 승리를 따낼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지키지 못했다.
김은지 9단은 다승왕 3연패를 이뤘지만 포스트시즌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병 리허 6단은 1ㆍ3차전 승점으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차전 3국과 2차전 2국에서 김주아 4단에게 연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를 제압한 H2DREAM삼척은 여자바둑리그 최초가 될 세 차례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삼척은 2021시즌과 2023시즌 우승팀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부광약품과 마주한다. 16일부터 3번기로 우승컵을 다툰다. 두 차례 겨룬 정규리그에서는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부광약품이 2-1로 이겼다.
평택은 1지명 스미레 4단이 최종전에 나오지 못한 채 물러났다. 정규리그 막판의 기적 같은 회생, 두 번을 모두 이겨야 하는 핸디캡으로 임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내주고 2ㆍ3차전을 잡은 준플레이오프. 평택의 외줄타기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2차전 승리 후 안형준 감독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게 너무 오래 되어 이제 벼랑인지 어딘지 잘 구별도 안 된다"며 "잠에서 여러 번 깰 정도로 리스크 있는 오더 전략이라고 생각했지만 삼척을 잡기 위해 도전적인 수를 두어야 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2015년 출범 이래 11번째 시즌인 2025 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5500만원,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다. 매판 승자에게 13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 정규리그 대국 수당은 포스트시즌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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