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는 완벽했고, 리허는 달라졌다”… 삼척의 투톱이 만든 결승 티켓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H2 DREAM 삼척이 평택 브레인시티산단을 2-0으로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15일 열린 이날 경기에서 삼척은 용병 리허와 주장 김은지가 각각 김주아, 우이밍을 꺾으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삼척은 시즌 내내 안정적인 전력과 탄탄한 팀워크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라운드 승리로 기세를 올렸던 삼척은 2라운드 패배로 승부가 원점이 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최종전을 가져오며 강팀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 대국 전경.
▲ 플레이오프 2경기 2국 H2 DREAM 삼척 리허(승) vs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김주아
리허는 정규리그에서 1번, 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에서 모두 김주아를 제압했던 유리한 흐름을 다시 한번 살려냈다. 전날의 충격을 완전히 털어낸 듯, 이날 리허는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완승에 가까운 내용으로 김주아를 따돌렸다.
▲ 플레이오프 2경기 1국 평택 브레인시티산단 우이밍 vs H2 DREAM 삼척 김은지(승)
리허의 승리로 흐름을 잡은 삼척은 이어진 두 번째 대국에서 주장 김은지가 평택의 에이스 용병 우이밍을 제압하며 2-0 팀 승리를 완성했다. 김은지는 대국 내내 자신이 장기로 하는 침착함과 안정감을 바탕으로 우이밍을 꾸준히 압박했고,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뒤 흔들림 없는 운영으로 우이밍을 넘어서며 삼척의 결승행 티켓을 확정 지었다.
▲ H2 DREAM 삼척 검토실 모습, 전 코치 박승화 9단과 현 코치 한웅규 9단의 모습이 눈에 띈다.
▲ 검투사 김주아와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한 용병 리허.
▲ 중요한 순간마다 우이밍에게 발목 잡혔던 김은지, 이번엔 승리로 대갚음해 주었다.
▲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지 종국이 되자마자 대국장에 찾아온 평택의 안형준 감독의 모습이 인상 깊다.
▲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 경기 결과.
H2 DREAM 삼척은 다음날 곧바로 김채영이 이끄는 서울 부광약품 정상을 향한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