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
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4 25-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은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흥국생명의 시즌 성적은 3승5패(승점 10점)가 됐다.
흥국생명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역시나 레베카였다. 레베카는 1세트, 2세트, 3세트까지 매 세트 7점을 뽑았으며, 양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했다. 7일 IBK기업은행전(34점), 13일 페퍼저축은행전(27점)에 이어 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만들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레베카는 "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지 더 큰 에너지를 받았던 것 같다"며 "다같이 잘 싸운 경기였다. 중간에 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위기에서) 잘 벗어났고, 잘 회복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생인 레베카는 V-리그 유경력자다. 지난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V-리그 무대를 누볐으며, 당시 14경기를 소화했다. 다만 경기당 평균 14.2점에 그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즌 초반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1년 12월 9일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전이 레베카의 마지막 경기였다.
레베카는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했고, 전체 7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의 부름을 받았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4년 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레베카다.
레베카는 "과거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데, 4년 전에는 뭔가 좋은 볼을 받고 싶었고 (때리기) 좋지 않은 공이 왔을 때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며 "지금은 좋은 도전인 것 같고, 하이볼을 처리할 때 해결책에 대해 좀 더 생각하다 보니까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듯하다.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가운데, 흥국생명으로선 외국인 선수인 레베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레베카는 "부담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더 많이 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퍼포먼스가 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러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레베카의 설명이다. 레베카는 "서로 많이 조언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세터도 자신감을 얻고, 공격수 입장에서는 좀 더 믿으면서 하고 있다"며 "어려운 부분이 생길 수 있지만, 어쨌든 배구는 배구다. 크게 어려운 건 없다"고 말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