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6일 대전 LG전 선발 예정
1위 탈환 분수령, 1차전 선발 ‘중책’
승리 추가하면 한화 창단 첫 10승 선발 4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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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정규시즌 1위를 둔 ‘운명의 맞대결’이 찾아온다. LG-한화 주말 3연전이다. 한화는 이 시리즈를 통해 1위 탈환을 노린다. 걸린 게 또 있다. 10승 선발투수 4명 배출이다. 1차전 선발로 예정된 류현진(38)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한화는 현재 LG에 2.5경기 차로 뒤진 2위다. 전날 LG의 패배 덕분에 0.5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이 차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좁히면 더 좋다. 그렇게 되면 주말 3연전에서 본인들 힘으로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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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
정규시즌 1위가 걸린 중요한 일전.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선발 매치업에도 기대가 모인다. 양 팀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 코디 폰세로 LG 앤더스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를 상대한다.
크게 보면 정규시즌 144경기 중 한 번의 3연전이지만, 시기가 그렇지 않다. 정규시즌 1위도 1위인데, 결국 가을야구에 가서 또 만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에 앞서 미리 치르는 단기전으로 볼 수 있다. 기세가 중요한 경기. 그렇기에 1차전이 중요하다. 확실한 기선제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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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2회말 수비를 위해 모자를 쓰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이 나선다. 류현진은 애초 25일 잠실 두산전 선발 예정이었다. 그런데 24일 비가 왔다. 24일 문학 SSG전에 선발로 나서기로 돼 있던 라이언 와이스가 25일 잠실전에 출전한다. 자연스럽게 류현진 등판은 하루 밀린 26일 LG와 1차전이 됐다.
이날 등판에는 기록도 달려있다. 현재 한화에서는 폰세(17승)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가 10승을 넘겼다. 류현진은 9승.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10승 선발 4명을 배출하게 된다. 1992년 송진우(19승) 장정순, 정민철(14승) 이상군(10승)이 10승을 찍었는데, 이상군은 구원승을 합친 10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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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
26일 LG전은 올해 정규시즌 류현진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올해 한화의 10승 선발 4명 배출 마지막 기회라는 뜻이다. 시즌 내내 최상위권을 달린 만큼, 각종 기록을 세운 한화다.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전통의 ‘LG 킬러’다. 올시즌에도 LG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점대를 자랑한다. LG와 일전 첫 경기를 장식하게 딱 어울리는 선발이라고 할 만하다. LG 강했던 좋은 기억을 살린 류현진이 선두 탈환에 앞장설 수 있을까. 또 10승 선발투수 4명 배출이라는 기록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