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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
(33·LAFC)은 여전히
토트넘
의 상징이다.
북런던을 떠난 지 약 2개월이 흘렀지만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외려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최근 토트넘이 '전설 동상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 팬들 입에서는 가장 먼저 손흥민 이름이 흘러나왔다.
구단의 142년 역사 속에서 수많은 선수가 스쳐갔지만 아시아 선수로서 '스퍼스 심장'과도 같은 위치까지 올라간 이는 단 한 명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손흥민의 이름은 다시 한 번 토트넘 역사 위에 새겨질 가능성을 품고 있다.
손흥민은 26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그간 마음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꺼냈다. 출연진이 "만일 우릴 포함해 토트넘 팬이 (동상 건립)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내일이라도 손흥민 동상을 세우는 데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 말하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간 이야기할 타이밍이 없었는데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했는데 런던 팬들 앞에선 정식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언젠가 꼭 (북런던으로) 돌아가 팬들 앞에서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다" 힘줘 말했다.
말끝은 차분했지만 그 안엔 여전히 토트넘을 향한 애정과 미련이 묻어 있었다. 그는 여전히 '스퍼스의 얼굴'이었다.

토트넘은 최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에 힘을 쏟고 있다. 구단 CEO인 비나이 벤카테샴은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경기장 주변에 스퍼스 레전드를 기리는 동상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첫 번째 인물은 팬 투표로 정할 것"이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토트넘이 오랜 세월 고수해온 원칙을 깬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구단은 경기장 외부에 선수 동상을 세우지 않는단 전통을 지켜왔다. 그러나 올여름 '빌 니콜슨 게이트'를 복원해 팀 뿌리와 상징을 되살리는 역사 재정립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서포터즈 반향이 상당히 컸다. 그리고 그 상징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팬들이 한국인 윙어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당연했다. 2015년 북런던에 입성한 뒤 10시즌간 173골을 쌓아 클럽 역사상 최고 외국인 공격수 중 하나로 남았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라 구단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5월 주장으로서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유로파리그)를 들어 올린 순간은 토트넘 팬들에게 전설로 남았다. "무관의 악몽을 끝낸 주장"이란 찬사가 뒤따랐다. 절친
히샤를리송
은 손흥민 동상 합성사진을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며 "이 사람은 진짜 세워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일견 농담처럼 뱉은 의견이었지만 팬들 마음을 대변한 진심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토트넘과 작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여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끝으로 팀을 떠났지만 런던 홈팬들 앞에선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 "토트넘 팬들 앞에서 직접 작별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예의가 아닌 진심이었다. 그런 그에게 최근 들려온 동상 건립 소식은 감정적으로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을 것이다. 손흥민은 N17 피치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그리고 진심으로 토트넘을 대표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서 손흥민 커리어가 과거형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뒤 피치 위 영향력이 더욱 강렬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10경기서 9골 3도움을 적립했다. 미국 무대에서도 그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LAFC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중심에는 언제나 손흥민이 있었다.
그의 활약은 미국 현지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연일 화제가 됐다. 특히 손흥민 계약서에 포함된 이른바 '베컴 조항'이 주목을 받았다. 이 조항은 LAFC 소속 기간 중 MLS 오프시즌(12월~2월)에 유럽 클럽과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 시절 AC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돼 뛴 사례가 대표적이며, 티에리 앙리도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널로 단기 복귀한 바 있다. 손흥민 역시 이 조항을 활용해 유럽 무대로 잠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그 복귀 무대로 가장 유력히 언급되는 곳이 바로 토트넘이다.

다만 영국 현지 반응은 엇갈린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홋스퍼 HQ'는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클래스지만 복귀는 (감정적으론) 아름다워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분석했다. 단기 임대는 길어야 두 달 남짓이기 때문에 팀 전술 완성이나 실질적 기여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매체는 "(결과적으로) 손흥민을 떠나보낸 건 구단이 후회할 결정이 될 수 있다" 덧붙였다. 영국 더선과 트리뷰나 역시 "손흥민이 MLS 비시즌 기간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하며 "그의 복귀는 상징적으로 엄청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부터 좀체 날카로움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모나코 원정으로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0-0으로 비긴 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완성형 공격수였다. 지금 공격진은 (손케 듀오 때와 견줘) 아직 그 조합이 완성되지 않았다 볼 수 있다"며 아쉬움을 입에 올렸다.
이 말은 곧 '손흥민의 부재'를 인정한 셈이었다. 팀은 승점 1점을 챙겼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23개 슈팅을 허용해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고, 골키퍼 비카리오 선방이 아니었다면 참패를 면하기 어려웠다. 공격진은 존재감이 사라졌고 왼 측면은 손흥민 빈자리를 전혀 메우지 못했다. 윌송 오도베르는 잠재력은 있지만 기복이 심하고, 사비 시몬스는 중앙에서 더 빛나는 유형이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는 체력적 부담이 누적돼 있다. 팀 전방 '중심축'이던 손흥민 부재는 전술 이상의 공백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기에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 단기 복귀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 전력 보강과 신구 세대의 상징적 연결,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쥘 묘수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토트넘은 현재 빌 니콜슨 게이트 복원, 팬 자문 위원회 강화, 전설 기념 동상 추진 등 팀 정체성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시점에서 손흥민이 잠시라도 토트넘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면 그것은 향수 차원을 넘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이 될 것이다. 그리고 팬들에게 그보다 강렬한 메시지는 없을 것이다.
지난 10년간 손흥민은 토트넘 철학과 문화를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근면성과 겸손, 그리고 언제나 팀을 위해 뛰는 헌신. 토트넘 팬들이 그를 사랑한 이유는 골보다도 그의 태도에 있었다. 그런 손흥민 서사가 동상으로 남는다면 그것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한 세대를 대표하는 '영감의 상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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