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굴욕적이다. 11월 A매치 기간 한국, 일본과 평가전을 추진했던 아르헨티나가 과도한 초청료를 요청하며 무산됐고, 결국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한 앙골라와 단 1경기만 치르게 됐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 기간에 아프리카의 앙골라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월에 스페인으로 이동해 훈련을 마친 후 14일에 앙골라와 친선전을 치르기 위해 루안다로 향한다"며 공식 발표했다.
당초 아르헨티나는 11월 A매치 기간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일본과 2연전을 치르려고 협상을 진행했다. 문제는 과도한 욕심이었다.
아시아 축구소식 전문가 '우사인 노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과 대한축구협회는 과도한 금액으로 인해 11월 아르헨티나와의 친선전을 거부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당 800만 달러(약 115억원)와 방문 기간 동안 양국이 모든 재정적 비용을 부담하길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너무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불렀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11월 A매치 상대를 확정했고, 아르헨티나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9위인 앙골라와 평가전을 치르게 됐고, 그것도 단 1경기만 치른다. 이에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은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 기회를 날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A매치, 상대팀은 어떻게 결정될까?"라는 제목으로 월드컵 지원단 인터뷰를 전했다. 월드컵 지원단 조준헌 팀장은 영상을 통해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가 무산된 이유를 밝혔다.
조 팀장은 "아르헨티나는 중간에 에이전트들이 워낙 많이 끼어들었다. 우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중국이 아르헨티나와 접촉했던 거 같다. 중국축구협회가 실제로 움직였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에서 아르헨티나 초청 작업을 했는데 초청료라는 명목의 비용이 너무 많이 올랐더라. 우리가 아르헨티나는 일찌감치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대답했다.
다가오는 11월에는 볼리비아와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11월에는 아프리카 2팀과 평가전을 잡을 계획이었다. 북아프리카, 서아프리카 1팀씩 계획했다. 최근에 북아프리카는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이 좋은 경기력 선보이고 있어서 추진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초청은 무산됐다. 서아프리카 지역 한 팀만 대상으로 작업하게 됐다. 다른 한 개 국가를 아프리카 아닌 남미 팀으로 다시 계획 선회하면서 볼리비아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볼리비아는 월드컵 진출이 애매했는데 마지막에 브라질을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1월에 한국 방한할 때 최상 전력으로 들어올 거 같다"고 귀띔했다.
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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