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에지콤이 데뷔전부터 폭발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17-116으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타이리스 맥시-VJ 에지콤-켈리 우브레 주니어-도미닉 발로우-조엘 엠비드로 선발을 구성했다. 신인이지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에지콤이 개막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바하마 출신의 가드 에지콤은 폭발적인 운동능력이 최대 장점인 선수다. 드래프트 당시 컴패리즌으로 MVP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거론됐다. 그러한 에지콤을 필라델피아가 전체 3순위로 선발했다.
에지콤은 지명 이후 서머리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코트를 밟으며 NBA에 적응해가는 시간을 가졌다. 18일 미네소타와의 프리시즌 최종전에서는 26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리고 맞이한 정규시즌 개막전. 에지콤이 대폭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림어택에 나선 그는 엄청난 덩크를 잇달아 터트리며 영향력을 드러냈다.
에지콤은 인사이드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연달아 3점포를 집어넣으며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친 그였다. 16점은 NBA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이 1쿼터에 올린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03년의 르브론 제임스(14점).
에지콤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3쿼터 팀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 경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4쿼터 막판까지도 코트를 밟으며 중요한 역할을 해낸 에지콤이었고 승부의 갈림길이었던 결정적인 점프볼 다툼에서도 승리했다.
최종 기록은 3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데뷔전부터 무려 40분 이상을 뛸 정도로 에지콤을 향한 필라델피아의 믿음은 컸다. 게다가 팀 레전드 앨런 아이버슨(30점)을 넘어 필라델피아 신인으로서 역대 가장 많은 데뷔전 득점 기록도 세웠다.
에지콤을 앞세운 필라델피아는 타이리스 맥시도 40점을 쏟아내며 대활약, 백코트에서만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두 명이나 나왔다. 조엘 엠비드(4점)의 충격적인 부진과 폴 조지의 결장이 겹쳤음에도 까다로운 TD 가든 원정에서 승리한 그들이다.
쿠퍼 플래그가 압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2025 드래프트지만 에지콤이 데뷔전부터 리그에 확실히 본인의 존재를 알렸다. 신인왕 경쟁 또한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기자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98/0000092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