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1(25-20, 25-12, 19-25, 25-23)으로 승리했다.
정지윤이 22득점, 카리 18득점, 양효진 15득점으로 골고루 두 자릿대 점수를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외인 레베카만 17득점을 올렸을 뿐 국내 선수들은 모 한 자리에 그쳤다. 김다은 7득점, 박민지 6득점, 정윤주와 이다현이 각 6득점, 5득점했다.
1세트 초반은 어깨를 나란히 대는 양상으로 흘렀다.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10-10 동점이 되자 정지윤이 2연속 득점으로 리드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로는 현대건설이 연속 득점을 내며 차츰 앞서가는 양상이 됐다. 클러치 상황마다 정지윤이 점수를 만들어냈다.
흥국생명은 1점 차까지 쫓았지만 자스티스가 2연속 득점하며 추월을 가로막았고, 카리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20점 고지에 먼저 닿았다. 1세트는 25-20으로 현대건설이 선취했다.
1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에는 더욱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레베카와 정윤주의 공격이 통하지 않으며 정지윤이 공세를 퍼부었다.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에 기대 한 점, 한 점을 어렵게 올리는 수 밖에 없었다. 어렵지 않게 점수를 벌린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12의 큰 점수차로 가져왔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를 25-19로 가져오며 어렵게 영봉패를 면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현대건설이 4세트 시작부터 연달아 4점을 올리며 출발했고 7-7 동점 이후 김희진의 3연속 득점, 자스티스의 전위 득점을 이용해 다시 앞섰다. 중간에 한번씩 나오는 범실로 흥국생명이 추격 득점을 만들었고 반짝 추월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되찾은 현대건설은 세트 후반에 상대 실책성 플레이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후 정지윤의 득점으로 매듭을 지었다.
같은 시각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23, 22-25, 20-25, 25-18, 15-10)로 물리쳤다.
레오가 25득점을 몰아쳤고 허수봉이 23득점, 바야르사이한이 16득점으로 고루 점수를 뽑았다.
당초 현대캐피탈은 이달 18일 대한항공과 홈 개막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으로 인해 이 날 KB손해보험과 치르는 경기가 개막전이 됐다. 팽팽한 접전으로 흐르던 1세트는 23-23 동점 상황에서 나경복의 서브 범실과 허수봉의 서브에이스로 현대캐피탈에게 주어졌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곧장 반격했다. 상대 범실과 나경복의 서브 득점으로 4점 차 앞서갔고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찍었다. 매듭을 짓는 쪽도 나경복이었다. KB손해보험이 3세트까지 차지하며 현대캐피탈은 빈 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에서 허수봉이 나서며 KB손해보험의 앞을 가로막았고, 바야르사이한이 후반 클러치 득점을 몰아치며 점수를 크게 벌렸다. 황승빈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 야쿱의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반격하며 풀세트 경기가 됐다. 집중력을 끌어올린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이 5세트 흐름을 끌고가며 경기를 진땀승으로 마쳤다.
사진=KOVO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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