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주최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메인 매치가 실드 유나이티드의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양 팀의 사령탑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혔다.
▲ 아르센 벵거 감독
벵거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칭찬 속에서도 막판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승장 베니테스 감독은 '밸런스'를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FC 스피어를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 경기장에 있는 22명의 선수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수비수들과 골키퍼가 매우 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매우 잘했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한 경기장을 가득 채운 국내 아스널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벵거 감독은 "오늘 이곳에 와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창의적인 축구, 아름다운 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아스널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팬들이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함께하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경기 내내 그들을 모두 지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스티븐 제라드를 언급하는 등 모든 선수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오랜 시간 축구계에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훌륭한 선수를 한자리에 모은 것은 처음 본다"며 주최 측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실드 유나이티드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과 넥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이 경기를 즐겼기를 바란다"며 승리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수비수 팀과 공격수 팀이 맞붙는 특별한 경기였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명장을 상대로, 특히 후반전에 역전승을 거두게 되어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비적인 팀과 공격적인 팀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베니테스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인 '밸런스'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축구에서 항상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는 밸런스"라며 "수비수만 있거나 공격수만 있어서는 균형을 이룰 수 없다. 경기와 트로피를 얻기 위해서는 항상 조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우리 팀은 팀으로서 매우 열심히 뛰었고, 그것이 우리가 가진 공격 옵션 없이도 공격하고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베니테스 감독은 "내일 기사 제목을 알려주겠다"며 "'게임을 이기고 싶다면 밸런스가 필요하다. 우리는 균형이 있었고, 그래서 이겼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는 이케르 카시야스와 교체 투입된 이영표, 박주호를 꼽았다. 그는 "카시야스는 오늘 두세 개의 아주 좋은 선방을 해냈다"며 "이영표와 박주호에게는 '당신들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고, 그들은 벤치에서 나와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0-0으로 마친 전반전 후 라커룸 상황에 대해서는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경기를 컨트롤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하프타임에 두세 가지 전술적인 부분을 수정했고, 후반에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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