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국내 첫 민간 상업 발사 허가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18 10.20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 로켓과 발사대 연동 기립시험 장면. 이노스페이스 제공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20일 우주항공청으로부터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민간 상업 발사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소형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 발사를 위한 모든 절차를 끝냈다. 이노스페이스는 10월28일~11월28일 브라질에서 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우주를 향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에서 이번 발사 임무에 ‘스페이스워드(SPACEWARD)’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노스페이스는 “구체적인 발사일과 시각은 해당 기간 내 기상 조건, 기술적 점검 및 발사 운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라질 공군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사장은 브라질 공군이 운영하는 알칸타라 우주센터이며, 발사는 이노스페이스가 자체 구축한 발사대에서 진행한다.

한빛-나노 로켓이 발사될 예정인 브라질의 알칸타라 우주센터 발사대. 이노스페이스 제공

위성 등 탑재체 8개 고도 300km에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에서 시험 위성이 아닌 실제 위성과 탑재체를 고도 300km 지구 저궤도(LEO)에 올려놓는다. 브라질, 인도, 한국 등 국내외 5곳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소형 위성 5기, 실험용 탑재체 3기를 합쳐 모두 8기를 우주로 운송한다. 또 주류종합회사 부루구루와 협력해 우주항공 시대 개척의 뜻을 담은 이 회사의 브랜딩 모델 1종을 함께 우주로 보낸다. 탑재체의 총 무게는 18kg이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는 “이번 발사 허가는 발사체의 안전성, 임무 수행능력, 환경 및 안보 기준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상업 발사를 위한 법적, 기술적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빛-나노는 길이 21.7m, 지름 1.4m의 2단 발사체로 최대 90kg 탑재체를 고도 500km 태양동기궤도(SSO)에 올려놓을 수 있다. 1단은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기, 2단은 추력 3톤급 엔진 1기로 구성돼 있다. 2단은 발사 임무 특성에 따라 하이브리드 엔진이나 메탄엔진을 선택해 사용한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파라핀 기반 고체연료와 액체산소를, 메탄엔진은 액체 메탄과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한다. 금속 3D 프린팅 기반의 적층 제조 방식을 적용해 제조 비용과 시간을 줄였다.

곽노필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hani.co.kr/arti/science/technology/1224299.html#ace04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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