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원태가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투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해까지 최원태는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키움과 LG 트윈스를 거치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7경기(6선발)에서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좋지 않았다. 키움 시절인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SSG 김강민에게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고, LG 유니폼을 입고 나간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왔다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70억 원 FA 계약을 체결했고, 푸른 유니폼을 입고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적어도 박진만 감독에게 가을에 약한 최원태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2차전 승리 후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나는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같다. 오늘도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며 "한화 타선이 어제 활발해서 좀 걸렸는데, 최원태가 완벽하게 던져줘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지금까지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로 포수 강민호(40)와 환상적인 호흡을 꼽았다. 박 감독은 "최원태가 강민호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경기 전부터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갈지 고민하고 분석한다. 또 강민호가 리드를 잘해줬다"며 "또 정규시즌보다 컨트롤과 커맨드가 좋아졌다. 구속을 낮추더라도 공에 변화를 주고 제구에 신경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8/0003376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