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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로스앤젤레스FC(
LAFC
)와
오스틴FC
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2차전의 키 플레이어도 역시
손흥민
이다.
1차전에서 키 패스를 8개나 뿌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던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LAFC의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거라는 게 현지 언론의 생각이다. 오스틴의 사령탑은 선수들이 1차전 당시 손흥민을 잘 제어했다고 평가했지만, 2차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승산은 없다. 손흥민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맹활약하면서 LAFC를 플레이오프 8강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SB 네이션'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누가 LAFC를 막을 수 있을까? 오스틴이 손흥민을 막을 방법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이 시리즈는 곧 끝날 것"이라며 LAFC와 오스틴의 플레이오프 16강전을 주목했다.
지난달 30일 LAFC의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오스틴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LAFC의 승리로 끝났다. 전반전 내내 오스틴에 단 한 번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등 전반전부터 오스틴을 상대로 거세게 몰아쳤던 LAFC는 전반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뒤 동점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전 막바지 네이선 오르다즈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이날 LAFC가 자랑하는 공격 듀오인 '흥부 듀오'는 침묵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는 LAFC의 투톱으로 출전해 역습 찬스마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막상 정규리그 때처럼 시원하게 득점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대신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없이도 자신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2회(유효슈팅 2회), 키 패스 8회, 결정적 찬스 생성 2회, 패스 성공률 86%(18/21), 상대 진영 패스 성공률 74%(20/27), 드리블 성공 1회(2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LAFC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 경기를 중계한 MLS 공식 중계사 '애플TV'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일반적이라면 결승골을 넣은 오르다즈가 최우수선수로 뽑혀야 했지만,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손흥민이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LAFC의 승리를 견인하자, 자연스럽게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시선이 모이고 있다.

'SB 네이션'은 "LAFC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평가받는다"라면서 "이 팀은 이번 시즌 리오넬 메시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공격 지표에서 리그 2위에 올라 있으며,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다"라며 LAFC가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에는 손흥민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손흥민은 MLS로 이적한 이후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는 오스틴을 상대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최우수선수였다"라며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교한 마무리로 수차례 오스틴의 수비를 붕괴시키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이미 현 시점 MLS 최고의 공격 듀오로 평가받으며, 두 선수 중 한 명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위협할 수 있지만 두 선수가 동시에 출전할 때에는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 콤비의 활약도 주목했다.
다만 손흥민이 오스틴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오스틴이 손흥민을 잘 제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오스틴의 사령탑 니코 에스테베즈 감독은 "우리는 상대의 득점 루트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경기 중 한두번 정도는 상대가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상대는 경기 내내 편하지 않았고, 흐름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1차전을 통해 교훈을 얻고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MLS 사무국도 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리는 LAFC에 돌아갔지만, 막상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오스틴이 LAFC를 잘 제어하면서 2차전에서 반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고 분석했다.
MLS 사무국은 "LAFC가 선제골을 넣은 이후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조금 더 무모하게 공격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능숙한 선수들"이라면서도 "그러나 두 선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오스틴을 칭찬하고 싶다. 오스틴의 후반전은 정말 훌륭했다"라고 했다.
또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더욱 신중하게 운영하고 공격수를 한 명 더 집언허어야 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도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가 고전했다고 짚었다.
평가와 달리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그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위협적이었고, 위험한 순간을 수차례 만들어냈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상대 시선을 끌고 다른 선수들이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은 낮게 내린 수비 블록을 무너뜨리고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상대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결국 '손흥민과 부앙가를 막는 게 나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세 번째 선수가 추가되면 상대 선수는 리셋될 수밖에 없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LAFC가 3차전까지 치르지 않고 조기에 플레이오프 8강행을 확정 지으려면 적지에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LAFC와 오스틴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3일 오스틴의 홈구장 Q2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사진=연합뉴스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311/000193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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