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신용카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십억 달러의 수수료를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은 결제 방식의 변화를 뜻하며, 상거래 시스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정산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국경 간 비용을 줄이며, 사용자가 꾸밀 수 있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기존 신용카드 시스템을 능가하는 속도와 효율성을 보인다.
미국 상점들은 매년 1000억 달러 이상의 카드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이에 비해 스테이블코인은 더 저렴하고 빠른 결제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다.
리플(Ripple)의 ‘RLUSD’, 제미니(Gemini)의 ‘XRP 카드’, 모카(Moca)의 ‘에어 샵(Air Shop)’은 스테이블코인이 상거래로 진입한 사례다. 대형 기업들이 이를 채택할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결제 시스템의 핵심에 자리 잡을 준비를 마쳤다.
스테이블코인의 등장과 금융 시스템 혁신
스테이블코인은 2014년 처음 등장해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해결하며 기존 은행 체제를 재정의했다. 자금의 저장과 전송이라는 핵심 기능을 분리시키며,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통화 시스템에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카드 결제를 수용하고, 예금 보관 및 추가 서비스 제공 등의 기능은 은행의 몫이었다. 그러나 중앙화된 기관이 아닌 분산 네트워크를 기초로 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는 이를 대부분 대체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송금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자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유연한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해 신용카드를 뛰어넘는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용카드가 사용될 때마다 거래액의 1.5%에서 3.5%가량이 은행과 결제 네트워크에 수수료로 부과된다. 이는 판매자의 이익을 감소시키고 소비자가 높은 상품 가격을 감당하도록 만든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와 스테이블코인의 비교
매년 미국 내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를 통해 약 5조5100억 달러의 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막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신용카드 결제는 빠르게 보이지만, 실제로 판매자가 대금을 받기까지는 1~3일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비해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내 결제가 완료되며, 거래 비용도 대폭 낮아진다. 대형 소매업체와 항공사 등은 결제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잃어버린 수익을 회복하고 신용카드 시스템의 높은 비용 부담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주류화로 향하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의 주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플의 ‘RLUSD’, 제미니의 ‘XRP 카드’ 등은 점점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리플의 ‘RLUSD’는 뉴욕금융서비스부(NYDFS)의 승인을 받아 글로벌 거래소에서 US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출시됐으며, 제미니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캐시백 신용카드를 도입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마존, 월마트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는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수수료를 줄이고 로열티 프로그램을 재구성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결제 경제학을 혁신적으로 재편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금융 인프라의 중심부에 더욱 깊이 자리 잡게 된다면, 결제 네트워크의 높은 비용 구조를 완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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