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SSG 랜더스가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외국인 10승 듀오를 배출했다.
SSG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는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화이트 이전에 드류 앤더슨이 9월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에 성공한 바 있다. 이로써 SSG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모두 10승을 달성. SSG로서 쾌거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동반 10승 달성은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사례다. 2007년 레이번(17승)과 로마노(12승), 2017년 켈리(16승)와 다이아몬드(10승)에 이어 화이트와 앤더슨이 세 번째가 되었다.
두 선수는 시즌 시작 전부터 SSG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먼저 앤더슨은 지난 시즌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와 인연을 맺었다.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했다. 특히 9이닝당 12.29개의 삼진 능력을 보여주면서 재계약에 골인했다.
화이트는 한국계 3세. 외조부모와 어머니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지만 통산 71경기 4승 12패 평균자책 5.24에 머물렀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반등을 꿈꿨는데 일단 성공이다.
SSG 관계자가 본 두 선수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SSG 스카우트팀은 "앤더슨과 화이트의 패스트볼 구위에 주목했다. 미국 타자들도 까다로운 구위를 지닌 두 투수들에게 매력을 느꼈고, 주무기가 위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라 ABS 환경이 잘 맞을 거라 기대했다"라며 "모두 타구단의 관심을 많이 받은 선수다. 그래서 더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클럽하우스와 더그아웃 등 선수단 시설 VR 영상 제공했다"라고 했다.
또한 SSG 관계자는 "송도 국제도시 센트럴 파크 촬영 영상 등을 보여주며 외국인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어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과 매년 상위권 경쟁 팀이라는 점을 강조해 선수들의 시선을 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성이 더해졌기에 두 선수의 성공도 가능했다. 작은 것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SSG 관계자는 "화이트는 한국계 미국인이라, 한국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없었다. 또 구단도 선수의 개성을 존중하며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줬다"라며 "구단도 선수마다 차량을 모두 지원해 주는 등 정성껏 선수들을 도왔다. 최근 앤더슨 선수의 아들 노아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구단에서 과일 바구니를 선물해줬다. 화이트 가족 방문 때도 구단이 전폭적으로 지원해 한국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줬다"라고 말했다 .
프런트의 정성과 배려, 현장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합쳐져 앤더슨과 화이트 10승 듀오가 탄생했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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