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회장이 최근 비트코인 매도 압력의 주체가 ‘오리지널 보유자(OG)’들이라고 지적했다.
19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세일러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오랫동안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이 현금화에 나서며 매도 압력이 발생했다”며 “시장은 이 물량을 흡수하며 새로운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비트코인 부자지만 현금 가난(Bitcoin rich, fiat poor)”이라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지 못해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생활비나 자녀 학비, 주택 구입 등을 위해 일부 물량을 매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일러는 이 같은 상황을 과거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스타트업 직원들의 사례에 비유했다. 당시 직원들은 주식 옵션으로 큰 부를 얻었지만 현금화가 불가능해 생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를 매도해야 했다. 그는 “이는 회사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단순히 현금 유동성 문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일러는 이러한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이 필요한 만큼만 매도하면 가격의 급등락이 줄어든다”며 “변동성이 완화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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