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중국 가계가 보유한 23조 달러 저축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2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막대한 저축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
상하이와 선전 대표 지수인 CSI 300은 올해 4월 저점 이후 25% 넘게 상승했다. 인공지능 열풍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완화된 발언이 주식시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의 가계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는 것은 다른 투자 수단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금과 예금 이자는 5년 만기 기준 1.3%에 불과하고 △머니마켓펀드 수익률은 1%대 초반으로 반토막 났다.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 1.8%에 머물러 과거 평균을 밑돈다. △부동산은 4년째 침체가 이어지며 가격 회복 조짐이 없고,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74%에서 현재 58%로 줄었다.
보험과 금융상품도 마찬가지다. 중국 최대 보험사 핑안(Ping An)의 만기 보장형 보험 수익률은 코로나19 이전 4.3%에서 최근 2.5%로 떨어졌다. 혼합형과 고정수익형 금융상품 역시 평균 연 3%를 밑돌고 있다 .
중국 자금의 해외 투자도 여의치 않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는 규제가 엄격하다. 개인은 연간 5만 달러 이상 외화 전환이 제한되고, 해외 소득에는 20% 세금이 부과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개인 투자자가 중국내 증시로 자금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JP모건체이스는 2026년 말까지 최대 3500억 달러가 중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 엑산은 “저축 압력이 완화되면서 중국 증시에 구조적 긍정 요인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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