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공원 만든 모기 찾았다, 송진에 갇힌 공룡시대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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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공원 만든 모기 찾았다, 송진에 갇힌 공룡시대 곤충




남미에서 최초로 공룡시대 곤충 갇힌 호박 발견


파리·모기·딱정벌레·말벌과 식물 화석도


1억 1200만년 전 남반구 생태계 단서 제공













남미 에콰도르 채석장에서 나온 호박에 담긴 1억 1200만년 전 각다귀. 공룡과 같이 살았던 곤충이다./Mónica Solórzano-Kraemer



















남미 에콰도르 채석장에서 나온 호박에 담긴 1억 1200만년 전 각다귀. 공룡과 같이 살았던 곤충이다./Mónica Solórzano-Kraemer










지난 7월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7번째 영화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국내 개봉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신약의 단서가 될 공룡의 DNA를 구하기 위해 옛 연구시설로 간다. 1993년 처음 나온 쥬라기공원은 송진에 갇힌 모기에서 피를 채취해 공룡 DNA를 찾고 복제하는 모습을 그렸다.



과학자들이 남미에서 처음으로 영화의 단서가 된 공룡시대 곤충을 찾았다. 하비에르 델로스(Xavier Delclòs)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지구과학부 교수 연구진은 “남미 에콰도르의 한 채석장에서 1억 1200만년 전 곤충이 담겨 있는 백악기 호박(琥珀) 매장지를 찾았다”고 19일 국제 학술지 ‘지구와 환경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프랑스나 미얀마에서 북반구의 백악기 생물이 갇힌 호박이 나왔지만, 남미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견됐다. 델클로스 교수는 “남미에서 중생대 호박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호박에서 나온 곤충들은 모두 새로운 종”이라고 밝혔다.








남미 에콰도르 채석장에서 나온 호박에 담긴 1억 1200만년 전 각다귀. 공룡과 같이 살았던 곤충이다./Mónica Solórzano-Kraemer



















남미 에콰도르 채석장에서 나온 호박에 담긴 1억 1200만년 전 각다귀. 공룡과 같이 살았던 곤충이다./Mónica Solórzano-Kraemer








◇백악기 공룡시대 담은 타임캡슐



호박은 장신구에 쓰이는 보석이지만 광물이 아니다. 송진과 같은 나무 수지(樹脂)가 오랜 시간 동안 굳은 것이다. 나뭇진이 떨어질 때 그 아래 작은 동물이 있었다면 생전 모습 그대로 화석이 된다. 일종의 타임캡슐인 셈이다. 중생대 백악기(1억 4310만년~6600만년 전)는 공룡 같은 대형 파충류가 육상 생태계를 지배하던 시기다.



연구진은 에콰도르 동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인 헤노베바(Genoveva) 채석장에서 호박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2022년 현장을 찾았다. 호박은 과거 남반구를 모두 포함한 초대륙인 곤드와나를 덮었던 침엽수의 수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채석장에서 나무의 지상 부분 수지에서 유래한 호박 60점을 채취해 분석했다.



호박에서는 5개 곤충 목(目)에 포함되는 생물 21점이 나왔다. 곤충은 영화에 나왔던 모기는 물론 파리와 말벌, 딱정벌레들이 포함됐다. 모두 실제로 습지에서 공룡과 같이 살았던 곤충들이다. 심지어 거미줄도 나왔다. 호박 내부에서는 식물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암석 시료에서는 포자, 꽃가루, 잎 등 다양한 식물 화석이 확인됐다.








1993년 개봉한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연구원이 호박 속 모기에서 공룡의 피를 추출하는 모습./유니버셜



















1993년 개봉한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연구원이 호박 속 모기에서 공룡의 피를 추출하는 모습./유니버셜




하지만 영화처럼 호박의 모기에서 피를 뽑아 공룡 DNA를 복원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공룡 DNA는 수지에 포함된 화학물질 때문에 오래전에 파괴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델클로스 교수는 “적어도 현재 기술로는 백악기 호박으로 쥬라기 공원을 재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반구의 호박에서도 공룡 피를 빨았을 곤충이 발견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은 지난 2017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미얀마 북부에서 발견된 99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호박을 현미경과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으로 조사한 결과 공룡 깃털과 함께 진드기 여러 마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진드기가 백악기에 살았다고 알려져 당시 공룡 피를 빨았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연구진은 영화의 상상과 달리 수천만 년이 지나면 DNA가 모두 분해되기 때문에 공룡 DNA를 복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 나온 호박에 들어있는 9900만 년 전 진드기. 공룡 깃털을 붙잡고 있다./영국 옥스퍼드대



















미얀마에서 나온 호박에 들어있는 9900만 년 전 진드기. 공룡 깃털을 붙잡고 있다./영국 옥스퍼드대





◇남반구 열대우림 생태계 연구의 창



연구진은 호박 속 곤충들이 당시 남반구 열대우림의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볼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논문 공저자인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의 카를로스 자라밀로(Carlos Jaramillo) 박사는 “호박을 포함하고 있는 암석에서 확인된 꽃가루와 식물 화석은 양치류와 침엽수, 소철류와 초기 속씨식물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며 “화석에서 식물 잎 표면에서 자라는 곰팡이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특징은 동시대 남미의 다른 퇴적층에서 관찰된 건조한 환경과 대조를 이룬다. 이번 탐사에서 북반구의 동시대 호박 퇴적층과 달리 화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당시 남반구는 습도가 높아 산불이 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이번에 호박에서 발견된 곤충 중에는 모기처럼 유충이 물에서 자라는 종이 포함됐다. 습지가 많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당시 남미는 수지를 뚝뚝 흘리는 침엽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그 아래 고사리로 가득한 하층 식생(植生)이 있으며, 그 속에 다양한 곤충들이 살았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호박 퇴적층의 발견이 중생대 백악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저자인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의 모니카 솔로르자노 크라메르(Mónica Solórzano-Kraemer) 박사는 “향후 발굴 작업은 지금까지 백악기 호박이 발견된 남극과 호주, 남아프리카 등 과거 곤드와나 초대륙의 다른 지역과 남미 생물 다양성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science/2025/09/19/MP5SR3LBCZEMHKASVDMKTQAO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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