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훔치는 ‘대도’ LG박해민, 피자 60판 선물 받기도…다음 버킷리스트는 ‘우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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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훔치는 ‘대도’ LG박해민, 피자 60판 선물 받기도…다음 버킷리스트는 ‘우승 주장’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12 09.20

















지난달 5일 잠실 두산전에서 프로야구 LG 외야수 박해민이 외야 담장을 타고 올라가 김재환(두산)의 타구를 낚아채자 외야 관중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LG 트윈스


17일 열린 202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지원자 1261명 중 110명만 지명을 받았다. 지원자 중 9할이 넘는 이들은 끝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좌절감에 빠져있을 이들에게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위로는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활약 중인 박해민(35)의 존재다.




박해민은 드래프트에서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선택받지 못했던 선수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근 만난 박해민은 “고등학교(신일고) 때는 기대도 안 했다. 그런데 대학교(한양대) 때는 그래도 대학에서 가장 잘 쳤으니 기대를 했다. 그때는 독립 리그도 거의 없어 지명을 못 받으면 야구를 못 하게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지금은 ‘리그를 평정한’ 중견수지만 대학 시절 박해민은 스스로 “수비에는 관심도 없었다”고 할 만큼 수비 좋은 선수와 거리가 있었다. 박해민은 “호수비는커녕 ‘만세’도 많이 불렀다”고 했다. 줄곧 내야수로 뛰다 ‘입스 증후군’ 탓에 쫓겨나듯이 외야로 나갔다. 4학년 때는 어깨까지 아파 송구도 잘 못 했다.




졸업 시즌 대학리그 타격 1위(타율 0.429)에 오르고도 드래프트에서 다시 고배를 마신 이유다. 그나마 삼성이 신고선수(현 육성선수) 입단을 제안해 겨우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퓨처스리그(2군) 올스타전에 나섰던 박해민. 동아일보DB


2012년 입단 후 두 시즌을 퓨처스리그(2군)에만 머물렀던 박해민은 2014시즌부터 1군에서 대수비, 대주자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선발 데뷔전은 잠실 두산전이었다.




박해민은 “그때는 전력 분석을 마치면 수석코치님이 선발 라인업을 불러주셨다. (두산은) 유희관 선수가 선발인 날이었다. 왼손 투수니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7번 타자에 제 이름이 불렸다. 그때부터 아무 소리도 안 들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하루 못 치면 그다음 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던 시절을 버티고 1군에서 살아남은 박해민은 이듬해 전 경기에 출장했고 그해부터 4년 연속 도루왕(2015~2018년)에 오르며 ‘람보르미니’라는 애칭도 얻었다.




출고 10년이 지났지만 ‘람보르미니’는 감가상각이 없다. 지난달 프로야구 역대 다섯 번째로 통산 450도루를 기록한 박해민은 19일 현재 시즌 도루 1위(48개)로 7년 만에 도루왕 탈환도 노린다.











도루하는 박해민. 뉴스1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 박해민의 ‘장물’은 베이스만이 아니다. 웬만큼 잘 맞은 타구도 다 낚아채며 안타를 주로 훔치던 박해민은 올 시즌에는 홈런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박해민은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담장 밖으로 뻗은 채은성의 타구를 낚았다. 이어 8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펜스를 타고 올라 125m 넘게 날아온 김재환의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김재환의 타구를 비롯해 잠실구장 외야에 있는 피자 업체 광고판 앞에서 여러 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든 박해민은 지난달 이 업체로부터 피자 60판을 선물 받기도 했다.











5월 29일 잠실 한화전에서 플로리얼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박해민. 뉴시스


채은성에게 홈런을 처음 훔친 ‘초범’ 시절 “은성이 얼굴을 못 보겠어서 나도 모르게 (은성이를) 피하게 되더라. 은성이가 전날 고기를 사줘서 더 미안했다”던 박해민은 이제 얼굴도 두꺼워졌다. 박해민은 “최근에 재환이 형을 오랜만에 봤는데 ‘정 없다’고 놀리시길래 저도 ‘피자 잘 먹었다’고 서로 웃고 넘겼다”고 했다.




올 시즌 홈런을 두 개나 훔친 비법을 묻자 박해민은 “홈런 되는 타구를 잡아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국내 구장은 펜스가 대체로 높아서 잠실, 문학, 대전구장 정도에서만 시도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펜스 플레이나 점프만 생각했을 텐데 올해부터는 (타구가) 넘어간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펜스를 탔다”고 답했다.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박해민이 채은성의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 하자 한화 팬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대전=뉴스1


박해민은 올 시즌 특히 한화전에서 ‘범죄 이력’이 많았다. 그 탓에 한화 팬들 사이에서 대전에서 유명한 S 빵집에 ‘박해민 출입 금지’를 걸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




박해민은 “극찬이라고 생각해 기분 좋다”면서도 “무엇보다 수비에 대한 가치가 부각이 돼서 더 뿌듯하다. 야구 데이터 대부분이 공격에 치중돼 있는데 수비 가치도 더 세부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이터가 잘 축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 시즌 LG 주장을 맡고 있는 박해민이 올해 초 신년 인사회 때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스1


‘홈런 타구 잡기’를 지운 박해민의 야구 인생 ‘버킷리스트’에는 뭐가 남아 있을까. 박해민은 “아직 많이 있는데 당장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건 우승 주장”이라고 했다.




“2023년 우승 때 (오)지환이를 보면서 ‘우승 주장이라는 게 저렇게 빛나는 거구나’를 느꼈다. 저도 한번 해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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