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세천하 "당신의 선택으로 역사를 유혹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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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성세천하 "당신의 선택으로 역사를 유혹하시라"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11 09.20








풀 모션 비디오(Full Motion Video, 이하 FMV) 장르는 나름의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작품으로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 없는 29세 강기모의 소개팅을 돕는 <모태솔로>가 큰 인기를 끌었고, 스토리타코가 <하숙생이 전부 미녀입니다만?>이나 <눈떠보니 미녀벙커에 갇혔습니다> 같은 게임들을 선보이며 스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일단 오늘 소개할 게임의 두 남주부터 보고 가자.






<팰월드>의 포켓페어는 올해 퍼블리시 사업에 뛰어들며 유명 배우진을 섭외해 촬영한 <데드 테이크>를 내놓았다. 넷플릭스도 한때 FMV, 또는 인터랙티브 필름을 미래로 보고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같은 작품을 연달아 내놓았다. <밴더스내치>가 인기를 끌던 무렵 영상과 게임의 경계가 무너진다는 분석도 왕왕 나왔지만, 두 분야는 두 분야대로 FMV는 또 그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오늘날의 모습이다.






중국도 FMV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신도불량탐정>, <제발~내 공부를 방해하지 마>, 그리고 <젠장! 미녀들에게 포위당했어>가 중국에서 온 FMV다. 쇼츠나 릴스에 등장하는 세로 화면 드라마도 이러한 FMV와 궤를 같이 하는데 FMV에서는 재도전(다른 루트)이나 드라마에서는 뒷 내용을 보기 위해서는 결제를 유도하는 방면으로 디자인이 되어있는 편이다.






오늘 소개할 <성세천하: 여제의 탄생>은 텐센트 산하의 뉴 원 스튜디오가 만든 2부작 FMV의 상편이다. 중국 당나라의 측천무후가 당태종 이세민의 재인(후궁)으로 입궐할 때부터 궁궐의 암투로부터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6~7시간 분량으로 황예, 야오치, 관홍 등 중국 내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측천무후는 중국사에서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남아있다. 태종의 후궁으로 시작해 승은을 입었지만 후사를 얻지 못해 당시 관습에 따라 비구니로 강등됐고, 이후 태종의 아들인 고종 이치와 재가했으며, 황후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뿐 아니라 측천무후는 후사 경쟁에서 승리했을 뿐 아니라 자기 나라 무주를 건국하기까지 이르렀다. 측천무후는 15년 간 황제로 제위했고, 정변으로 정권을 잃고 당으로 국가가 복귀된 후에도 태상황의 대접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런 강력한 여성상은 동서고금을 통틀어도 그 예를 찾기 드물 정도다. 어떻게 보면 이만한 게임 소재가 없는 것이다. 그만큼 <성세천하: 여제의 탄생>은 소재의 힘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FMV 특유의 몰입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가 더해져 플레이어는 마치 역사 속 궁궐에 직접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수십 개의 선택지와 다양한 루트는 단순한 시청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사건의 전개를 바꿔 나가도록 유도한다.

















▲ 오늘의 주인공 무재인은















▲ 새 이름은 물론 승은까지 입지만...















▲ 비구니가 된다. (역사고증임)






잘생긴 배우들의 모습, 어렵지 않은 QTE(퀵 타임 이벤트), 그리고 코믹한 서브 선택지의 존재는 이런 재미를 배가시킨다. <구당서>나 <자치통감> 등을 인용하면서 적장자 이승건의 남색(男色)이나 고양공주와 승려의 금지된 사랑을 서브 로맨스 플롯으로 풀어낸 것은 대단히 흥미로웠다.






아울러 게임의 장르가 장르이니 만큼 평면적으로 흘러가는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웃게임에서는 유저들이 응원하거나 싫어하는 캐릭터에게 꽃을 주거나 계란을 던지는 요소가 마련되어 신선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무슨 루트를 타도 죽기로 결정된 루트라면 죽음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처럼 큰 줄기는 사실상 배제된 느낌은 있다.















▲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며















▲ 코믹한 연출도















▲ 이런(...) 연출도 있다















▲ 게임이라고 열심히 주장하는 듯한 인터페이스















▲ 퍼즐도 풀어야 한다.






현재 게임에는 100여 개의 분기 스토리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망 이벤트나 노멀 엔딩은 자막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진 엔딩'을 강제한 인상이다. 정해진 답(히로인이 누구의 손을 잡고 여제가 될 것인가)이 있고, 그 외의 답은 모두 오답처럼 느껴진달까. 가령 암투에 휘말리던 주인공이 출궁을 선택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데, 여기서 출궁을 선택하면 짧은 비디오가 재생되기는 하지만 플레이어에게 '이건 정답이 아니다'라는 듯한 인상을 감하게 심어준다. 게다가 2부작의 게임인만큼 가장 뒷내용이 궁금할 때 모든 것이 끝난다. 뒷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는 이건 잘한 설계라고 보는 게 맞다.






그러나 이미 영상으로 보여주는 분량만 놓고 봐도 충분히 매력적인 FMV이긴 하다. 12,000원 내고 8시간 짜리 극장에서 보고 싶은 장면을 실컷 골라보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물론 여기서도 다른 선택지를 보기 위해서는 재화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게임에서는 엽전을 소모해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이 엽전이 인게임 재화로 판매된다.






수려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는 심미적으로 즐거움을 느낄 만하다. FMV 중간에는 사찰 세트가 불타는 장면도 있는데, '중국의 스케일'이라고 평할 만하다.















▲ 한 공간에서 촬영한 게 아니라 야외 세트장에서 불까지 질렀다















▲ 인기투표는 고양이에게!















▲ 게임을 클리어하면 성격 유형 테스트 결과지도 (재미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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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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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울버햄튼 18 6 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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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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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에버턴 18 8 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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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