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1회말 무사 1,2루 LG 오스틴이 루킹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대전 원정에서는 침묵을 깰까.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LG는 85승56패3무(0.60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이후 3주간 합숙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통해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LG는 첫 경기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지워냈다.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한화를 8-2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7일 2차전에서도 13-5로 승리를 거두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문보경이 9타수 6안타 타율 0.667, 1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베테랑 김현수도 5타수 2안타 타율 0.400, 2타점, 3볼넷으로 활약했다. 박해민(0.333), 박동원(0.286)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1회말 무사 1,2루 LG 오스틴이 루킹삼진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1~2차전에서 오스틴의 존재감은 돋보이지 않았다. 오스틴은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차전에서는 볼넷 3개를 만들긴 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해로 KBO리그 3년 차에 접어든 오스틴은 정규시즌 116경기 425타수 133안타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 출루율 0.393, 장타율 0.595를 기록했다. 지난해(32개)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스틴은 지난 2년 동안 KBO리그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2023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5경기 20타수 6안타 타율 0.300, 1홈런, 6타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4경기 15타수 1안타 타율 0.067의 성적으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팀도 1승3패에 그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에 앞서 LG 오스틴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스틴의 아내는 최근 미국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다만 생각보다 아내의 출산 일정이 미뤄지면서 오스틴은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이어갔다.
이천 합숙 훈련 당시 취재진과 만났던 오스틴은 "아내의 출산을 보러 가지 못하는 게 아쉬운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아내와 사전에 이미 얘기했다. 아내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옳은 선택이 되길 바란다"며 통합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스틴이 남은 시리즈에서 타격감을 되찾을지, 또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