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서 비트코인으로...20만 달러 시대 현실로?
하이커뮤니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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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금 가격이 온스당 4,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안전자산 수요의 정점을 찍고 조정기에 진입했다. 금값은 이익 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 그리고 비트코인(Bitcoin, BTC)으로의 자금 이동이 맞물리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10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금은 10월 17일 하루 만에 2% 이상 급락해 온스당 약 4,023달러로 후퇴하며 최고가 4,378.69달러 대비 8.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00% 관세 유지가 비현실적”이라고 발언한 이후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달러 강세와 고수익 자산 선호 회복도 금 매도세를 촉발했다.
역사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금리, 지정학 변수에 따라 극심한 등락을 반복해왔다. 1980년대 폴 볼커 의장의 금리 인상기에는 60% 이상 폭락했고, 2013년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도 ETF 자금 유출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우려 속에 중앙은행이 매년 1,000톤가량의 금을 매입하며 금값은 2020년 1,785달러에서 2025년 초 3,200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조정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대체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5년 상반기 시가총액이 2조 4,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중심으로 한 현물 비트코인 ETF가 10월 한 주에만 35억 5,000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금 ETF에서는 최근 몇 주간 28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가며 자금 흐름이 반대로 움직였다.
비트코인의 20만 달러 돌파 전망도 현실적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반감기 이후 공급량이 감소했고, 스트래티지(Strategy)와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등 기관의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스트래티지는 64만 418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항선 20만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
결국 자본 이동의 흐름은 세대 교체를 반영한다. 젊은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며 탈중앙성과 성장성을 선호하고, 기성세대는 여전히 금의 물리적 안정성을 신뢰한다. 향후 두 자산은 ‘이중 헤지 모델’로 공존할 가능성이 크며, 금은 전통적 신뢰를,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성장 동력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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