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지 않던 팀의 새콤발랄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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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않던 팀의 새콤발랄 첫 경기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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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레전드바둑리그에서 사이버오로는 ‘주목받지 않는 팀’이다.


바둑TV가 리그 해설위원 6인(김만수·박정상·백성호·홍성지·송태곤·이성재)에게 어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 같은 네 팀인지를 물었는데 사이버오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분석한 해설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사이버오로는 팀원 4명 중 3명이 여성(1지명 박지은, 2지명 이민진, 4지명 이영신)이라는 특성이 있다. 1지명 박지은 한 시대를 호령한 여성 일인자 출신이지만 근래에는 실전 대국량이 적다. 지난해엔 3판만을 두었다. 지지옥션배와 대주배에서였다. 뛰어난 실력과는 별개로 실전 감각이 불안 요소로 거론됐다.




드디어 이 팀의 첫 경기가 벌어졌다. 1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사이버오로와 맥아더장군이 1라운드 대국을 펼쳤다. 1국 박승문-이다혜, 2국 이민진-양건, 3국 박지은-안관욱(모두 왼쪽이 사이버오로) 대결이었다.




결과는 ‘2-1’ 사이버오로의 승리였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박지은과 박승문이 승전보를 가져왔다. 박지은은 초반 비세를 극복하고 마침내 반집승을 해냈다. 박승문은 형세오판을 뒤늦게 알아차렸지만 막판 상대의 실수를 응징하며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민진은 종국 직전 1집반 승리를 앞두고 있었고 서로 공배를 매우고 있었는데 잡아야 할 돌을 잡지 않고 손을 빼었다가 거꾸로 잡혔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착각을 범한 것이었다. 돌을 손 안에 들어와 있던 승리를 놓친 이민진은 표정에서 충격이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그 판까지 이겼다면 팀이 3-0으로 이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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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진의 치명적 실수'. 서로 공배를 메우고 있었다. 양건이 1로 메웠을 때 이민진은 당연히 두어야 할 A 자리를 외면하고 2로 손을 돌렸다. 그리고 3이 반상에 놓였다. 잡고 살아야 할 돌이 거꾸로 죽었다.



이기섭 감독은 “레전드리그는 후반, 그리고 초읽기가 무척 중요하다. 이런 데 강한 선수가 팀 승부를 좌우한다. 사이버오로 팀은 얼핏 여성 선수 비중이 많은 팀으로만 인식되기 쉽다. 그런데 실은 ‘젊은 팀’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 후반과 초읽기에 강한 기사로 구성한 것이다. 이민진 8단은 이창호 9단이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선수다. 또한 박승문 9단 같은 경우는 2지명 같은 3지명으로 내실이 있다. 이러하니, 대국량이 적었던 박지은 9단이 실전 감각을 찾아주고, 2지명과 3지명 중 한 명이 승리하는 패턴이 이어진다면 사이버오로 팀은 정말 무서운 팀으로 각인될 것이다”라고 했다.




리그가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한 라운드를 돈 시점에서 이기섭 감독은 “의외다 싶은 판들이 있었다. 쏘팔코사놀이 의정부행복특별시와 경기할 때 3-0으로 이길 줄은 몰랐다. 의정부도 강한 팀인데…. 의정부 1지명 유창혁 9단은 뜻밖에도 맥없이 졌다. 대국 전에 컨디션 유지를 잘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효림의 서봉수 9단도 초읽기에 몰리며 졌다. 이렇듯 유명 선수들도 지고 있다. 앞으로 특정 강팀이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팀 간에 치열한 각축전이 되리라는 것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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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섭 사이버오로 감독.



아직은 주목받지 않는 팀 사이버오로가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낼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이 팀의 존재가 레전드바둑리그에 신선한 변수를 더해주리라는 사실만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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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량이 적어 계가도 익숙지 않아진 박지은은 10집으로 정리해야 할 곳을 8집으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은은 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알아채고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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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오로와 맥아더장군, 신생팀끼리의 흥미진진했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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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 박승문(승)-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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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혜(맥아더장군 3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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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국] 양건(승)-이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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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건(맥아더장군 1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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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진(사이버오로 2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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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박지은(승)-안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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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은(사이버오로 1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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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판 모두에서 위기가 많았던 사이버오로. 검토실에는 대형 멀티모니터를 보면서 검토할 수 있다. 이기섭 감독(왼쪽부터), 이영신(4지명), 정용진 사이버오로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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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아더장군 검토진. 한상열 감독(왼쪽), 정대상(4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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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렉스~' 공배를 메우다가 지면서 충격이 큰 이민진을 이기섭 감독이 심리적으로 안정시켜주고 있다. 뒤에선 이영신도 와서 위로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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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팀 분위가 정말 좋다. 그래서 이대로만 간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박승문) “초반에 제가 망했다. 사실 망한 줄 몰랐다. 나쁘지 않은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아주 많이 나쁜 걸 알았다. 이다혜 사범이 나중에 실수를 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 나는 중반 공격 실패 때문에 나쁜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처음부터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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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사이버오로 팀. (왼쪽부터) 이영신, 박지은, 이민진. 박지은은 자신의 실전 대국이 적은 데 대해 '승부 스트레스가 심해서 많이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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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이민진은 속이 쓰리다. 이기섭 감독은 맥주를 권하며 이렇게 말했다.






'물처럼 마셔요'






오랜 세월의 경험에 나온 대처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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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움
종목별 팀순위
포디움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19 12 6 1 42
2 아스널 18 12 4 2 40
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18 루턴 18 4 3 11 15
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