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성장한
신민재
의 2025시즌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
다음 목표는 태극 마크
“대주자라도 뽑아만 주면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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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경기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KT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1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2루수든 대주자든 뽑아만 주시면 상황에 맞게 잘 준비하겠다.”
성장의 성장을 거듭한다. 올해는 타격에서 더욱 발전한 모습이다. 원래 좋았던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LG
‘역대 최고 2루수’ 얘기까지 나올 정도. 이제 다음 목표는 ‘태극 마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신민재(29)다.
LG는 올해 2년 만의 통합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속출한 야수 쪽 부상에 애를 먹었다. 홍창기 부상은 그중에서도 뼈아팠다. 5월에 부상을 당했고,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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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 1회말 중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
주전 리드오프를 잃은 상황. 대위기라면 대위기였다.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이가 바로 신민재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으며 2군에도 다녀왔다. 그런데 언제 그랬냐는 듯, 홍창기 부상 이탈 이후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면서 1번타자 자리를 잘 채웠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대로 실력을 발휘했다.
오지환
과 함께 ‘리그 최강’ 키스톤 콤비를 구성했다. ‘물 샐 틈 없는 내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기반으로 막강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시즌 내내 수비에서 흔들림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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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가 9일 서울 송파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
공·수에서 워낙 탄탄한 모습을 뽐냈다. 명실상부 올시즌 리그 최고 2루수였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31년 만에 나온 LG 출신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내년 3월 열릴 WBC 대표팀 승선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앞서 11월 열린 체코, 일본과 평가전 때도 대표팀에 뽑혔다. 당시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리그에서도 1,2번 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대표팀에서는 지난해 프리미어12 경험했다. 이제는 대표팀 1번타자로 기대한다”는 말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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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2차전 경기 1회초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
좋은 활약을 기반으로 내년 1월9~21일 사이판에서 열리는 WBC 1차 캠프 참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수 본인도 의지를 불태운다. 신민재는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누구나 다 있다. 2루수든 대주자든 일단 뽑아주시면, 상황에 맞게 필요한 대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벌써 내년시즌을 준비하는 신민재다. WBC라는 또 다른 목표도 있다. 신민재의 2026시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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